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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폴 포그바(29)가 유벤투스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유벤투스는 11일(한국시간) “포그바와 4년 계약을 맺었다. 포그바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우리 팀에서 환상적인 활야을 보여주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났다. 6년 만에 유벤투스로 돌아온 포그바를 환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면서 포그바가 10번 유니폼을 입고 자세를 취하는 영상을 함게 게시했다.
포그바를 두고 맨유와 유벤투스 사이의 관계가 흥미롭다. 포그바는 맨유 유스 아카데미에서 성장한 미드필더다. 2011년에 프로 데뷔했다. 당시만 해도 맨유에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했다. 이제 막 1군으로 올라온 포그바는 존재감이 미미했다.
결국 2012년 여름에 유벤투스로 이적해 꽃을 피웠다. 이때 유벤투스가 지불한 이적료는 0원이다. 포그바가 맨유와의 계약을 만료한 상태에서 유벤투스로 팀을 옮겼기 때문이다. 포그바는 곧바로 유벤투스 핵심 선수가 됐다. 세리에A 4회 우승, 코파 이탈리아 2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준우승 등을 차지했다. 2013년에는 유러피언 골든보이상도 수상했다.
2016년 여름에는 다시 맨유로 복귀했다. 맨유는 1억 500만 유로(약 1,440억 원)를 투자해 포그바를 재영입했다. 유스팀에서 키운 선수를 공짜로 떠나보낸 뒤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들여 다시 데려온 셈이다. 그렇다고 영입 효과가 뛰어난 것도 아니다. 맨유는 포그바와 함께한 6년간 UEFA 유로파리그 1회 우승, 리그컵 1회 우승에 그쳤다.
포그바는 맨유를 나오면서 “나를 놓친 건 맨유의 실수다. 이걸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두 번이나 FA(자유계약) 신분으로 맨유 유니폼을 벗은 포그바가 유벤투스에서 어떤 커리어를 쌓아갈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유벤투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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