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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 재능으로 우승전력을 구축하려는 만큼, 선수육성에 집중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2년 연속 올스타 선정과 별개로, 미국 언론들 사이에선 최근 오타니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거론하는 기사가 조금씩 보인다. 대체로 당장 오타니의 신분에 변화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다만, 오타니가 2023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다는 점, 에인절스가 이미 고액 및 악성계약자들이 있다는 점에서 다가올 겨울에 오타니 트레이드 가능성이 고개를 들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오타니는 팀 승리를 갈망하지만, LA 에인절스는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물가물하다.
미국 클러치포인트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에인절스가 이번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선수로 노아 신더가드, 조 아델, 앤서니 렌던을 거론했다. 이게 될지는 미지수다. 신더가드는 토미 존 서저리로 지난 2년을 사실상 날렸다. 올해 에인절스가 1년 계약을 맺었고, 성적은 13경기서 5승7패 평균자책점 3.84. 트레이드 매물로서 가치는 떨어진다.
렌던은 에인절스 악성계약의 주인공이다. 2026시즌까지 7년 2억4500만달러 계약을 소화 중이다. 그러나 작년 허리 수술, 올해 손목 수술로 시즌 도중 아웃됐다. 3년간 단 155경기 출전에 그쳤다. ‘먹튀’의 표본이다. 에인절스가 방출해도 데려갈 팀이 나올지 미지수다.
그럼에도 클러치포인트가 이들을 언급한 건 이름값 있는 선수들을 팔아서 유망주를 수입해 훗날을 도모하라는 의미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들이 워낙 고공비행 중이라서, 중부와 서부지구의 경우 우승팀이 아니면 와일드카드 경쟁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단, 마이크 트라웃과 오타니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클러치포인트는 “에인절스에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두 명이 있어도 아메리칸리그에서 경쟁하기까지 몇 년이 걸릴 것이다. 뉴욕 양키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탬파베이 레이스는 당장 곤두박질할 팀이 아니다. 트라웃, 오타니의 역대급 재능으로 우승전력을 구축하려는 만큼, 선수 육성에 집중하는 게 최우선과제”라고 했다.
[오타니.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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