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KIA 타이거즈가 '7연승'의 LG 트윈스를 무너뜨렸다. 팀을 대표하는 '대투수' 양현종이 막고, '막내' 슈퍼루키 김도영이 상대 마운드를 폭격했다.
KIA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8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7-1로 승리하며 파죽의 4연승을 질주했다.
KIA의 선발 양현종은 6이닝 동안 투구수 103구,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8승(4패)째를 손에 넣었다. 이날 양현종은 승리와 함께 대기록의 위업도 썼다.
양현종은 6회초 채은성에게 삼진을 뽑아내면서 개인 통산 1752번째 탈삼진을 기록, 이강철(現 KT 위즈) 감독을 뛰어넘고 KBO 역대 최다 탈삼진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타선에서는 이창진이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슈퍼루키' 김도영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황대인도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균형을 먼저 무너뜨린 것은 KIA였다. KIA는 2회초 선두타자 황대인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뽑아내며 포문을 열었다. KIA는 최형우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이어갔고, 이창진이 선취점을 뽑아내는 적시타를 쳐 1-0으로 앞섰다. KIA는 득점권 찬스가 이어졌으나, 작전 실패가 찬물을 끼얹었고, 추가 득점을 뽑아내지는 못했다.
KIA는 자칫 분위기가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재빠르게 추가점을 뽑았다. KIA는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도영이 안타를 치고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이후 나성범의 안타로 1, 2루 기회를 손에 넣었고, 황대인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리고 최형우가 스코어링 포지션에 위치한 황대인까지 홈으로 불러들이며 4-0까지 간격을 벌렸다.
승기는 4회에 확실하게 KIA 쪽으로 기울었다. KIA는 4회 김호령이 안타로 출루한 뒤 류지혁이 볼넷을 얻어내며 1, 2루 찬스를 잡았고, 김도영이 LG 선발 이민호의 초구 142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쏘아 올리며 확실하게 분위기를 장악했다.
선발 양현종의 투구도 눈부셨다. 양현종은 1회 LG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으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3회 두 번의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대기록도 곁들여졌다. 양현종은 6회 125km 체인지업으로 채은성을 삼진 처리했고, KBO 역대 최다 탈삼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KIA 팬들은 6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친 양현종의 이름을 연호하며 호투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LG는 뒤늦게 추격에 나섰다. LG는 7회말 선두타자 유강남이 좌익수 방면에 2루타를 쳐 어렵사리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손호영의 진루타 등으로 만들어진 2사 3루, 박해민의 1루수 땅볼 타구에 KIA 투수 이준영의 포구 실책이 발생했고, 유강남이 홈을 밟아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기울어진 승기에 영향은 없었다.
KIA는 양현종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박준표(⅓이닝)-이준영(⅓이닝 1실점)-김재열(1⅓이닝)-장현식(1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팀의 승리를 지켜내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KIA 김도영이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4회초 1사 1.2루서 3점홈런을 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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