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대체 불가다. ‘106억원 사나이’ 최정(SSG)의 클래스는 영원하다.
알고 보면 최정은 올 시즌 성적 편차가 크다. 4월 21경기서 타율 0.343 2홈런 11타점 1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4할대 타율로 펄펄 날아다녔다. 그러나 5월에 사구에 의한 손목 잔부상으로 23경기서 타율 0.207 4홈런 13타점 15득점에 그쳤다.
그리고 6월 19경기서 타율 0.418 4홈런 20타점 19득점으로 맹활약했다. 6월 성적만 놓고 보면 올 시즌 KBO리그 최고타자 이정후(키움-25경기 타율 0.392 8홈런 27타점 16득점)에게 뒤지지 않았다. 불펜 난조로 5월에 휘청거린 팀을 바로 세워놓은 공이 컸다.
7월에는 다시 사이클이 조금 내려갔다. 8경기서 29타수 6안타 타율 0.207 2홈런 7타점 6득점이다. 그러나 팀이 필요한 순간에 언제나 한방을 터트린다, 월별 애버리지에 기복은 있다. 예년에 비해 홈런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다. 그래도 타점은 11~13~20~7개로 꾸준히 상승세다.
12일 인천 키움전은 최정의 가치가 고스란히 드러난 한 판이었다. 2-2 동점이던 6회말 2사 2,3루서 이명종의 바깥쪽 패스트볼을 힘 있게 밀어 우중월 결승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이 한방으로 팽팽한 분위기가 SSG로 확 넘어왔다.
그리고 이어진 7회초 수비. 무사 1루서 이지영의 날카로운 타구를 기 막히게 걷어내 5-4-3 더블플레이로 연결했다. 당시 마운드의 서동민이 다소 흔들렸다는 점, 자신의 스리런포로 앞서갔는데 곧바로 실점하면 분위기를 넘겨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호수비였다. 이날 오태곤과 한유섬의 보살 등 여러 차례 호수비가 나왔다. 경기흐름에 미치는 영향력을 따져볼 때 단연 최고였다.
최정이 몸에 맞는 볼 세계기록을 보유했음에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타격을 이어가는 책임감은 이미 유명하다. 그리고 여전히 승부처를 장악하는 능력이 있다. 71경기서 타율 0,274 12홈런 51타점 52득점 OPS 0.987 득점권타율 0.307. 예년보다 홈런생산력이 다소 떨어져도 최정은 최정이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최정의 타격 WAR은 3.32로 리그 7위다. 수비를 포함한 종합 WAR은 3.69로 11위다. 조정득점생산력 152.4로 8위, 가중출루율 0.407로 6위, 승리확률기여도 1.89로 9위다. WAA도 0.464로 리그 16위, 3루수 전체 2위다. 타구처리율은 94.12%로 리그 3위이자 3루수 1위.
최정이 MVP급 시즌까지는 아니더라도 탑클래스 선수라는 걸 보여주는 지표들이다. 3루수들 중에선 독보적인 성적이다. 작년 3루수 골든글러브를 가져갔고, 올해 한대화와 함께 역대 3루수 골든글러브 최다수상(8회)에 도전한다. SSG는 최정이 더 나이를 먹기 전에 함께 우승을 일궈내는 게 지상과제다.
[최정.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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