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곽경훈 기자]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네요"
9연패에 빠진 삼성 허삼영 감독이 12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KT의 경기전 덕아웃에서 취재진과 나눈 이야기다.
9연패 탈출을 위한 삼성한 선발 원태인은 각오가 대단했다. 출발은 삼성이 좋았다. 3회초 1사 1루에서 데스파이네의 커브를 피렐라라 투런 홈런으로 때렸다. 시즌 두 번째 전 구단 상대로 홈런을 때렸다.
이후 KT가 반격에 나섰다. 3회말 무사 1,3루에서 배정대의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고, 박병호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이 되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3회말 2사 2루에서 10구까지 가는 황재균과의 승부에서 삼진으로 이닝을 끝내자 입에 글러브를 대고 포효까지 했다.
4회초 1사 2루에서 강민호가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이재현이 중전 적시타로 다시 달아났다. 삼성은 6회부터 김윤수,이상민,이승현,우규민,문용익로 이어지는 불펜으로 1점차 리드를 지켰다.
9회말 KT의 공격에 '끝판왕'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1점차 리드하는 상황이고 팀 9연패 탈출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오승환은 배정대와 앤서니 알포드에게 믿은 수 없는 백투백 끝내기 솔로포를 허용했다. 홈런을 허용한 오승환은 허무한 표정으로 타구를 바라봤다. 그리고 고개를 숙이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믿었던 삼성의 마무리가 무너지는 순간 이었다.
삼성은 3-2에서 3-4로 역전패를 당하며 2004년 기아와의 경기에서 구단 역대 최다 10연패를 기록한 뒤 18년 만에 다시 불명예를 기록했다.
한편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을 기록했으며 김재윤이 행운의 구원승을 챙겼다.
[배정대와 알포드에게 연속 홈런을 허용한 삼성 오승환. 사진 =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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