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사진 = 충북청소년성문화센터 홈페이지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한 지역 청소년성문화센터가 초등생 3~6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성교육 프로그램에 ‘정액 체험’ 활동을 포함해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충북 지역 맘 카페를 비롯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충청북도청소년종합진흥원 충청북도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 배포한 성교육 프로그램 ‘가보자GO! 마법의 性성’ 안내문이 퍼졌다.
충북청소년문화센터가 고지한 안내문에 따르면 프로그램 활동 내용에 ‘체험용 정액 체험’ ‘월경 용품 교구 체험’ ‘사춘기 파우치 체험’ ‘사춘기 패브릭 교구 활동’ 등이 포함되어 있다.
논란이 된 프로그램 내용은 ‘체험용 정액 체험’으로, 센터 측에 문의해본 결과 해당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직접 ‘교육용 인공 정액’을 만져보는 활동이라고 한다. 프로그램 참여 대상은 충북에 거주하는 초등생 3~6학년이다.
▲사진 = 충북청소년성문화센터 홈페이지 캡처
해당 프로그램이 배포 자료를 통해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항의 전화를 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한 학부모는 다른 학부모들에게 항의성 전화를 독려하며 보낸 문자에서 “’정액 체험이라는 방법이 대상에게 적절한가라는 의문을 지울 수가 없다”며 “과연 해당 교육이 아동·청소년의 올바른 성 가치관을 지니게 하는 데 도움이 되나”라고 했다.
또 다른 학부모들은 지역 맘 카페 등에 “초등학생 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저런 체험은 할 필요가 없다” “여자 초등학생이 정액 체험을 해야 할 이유가 뭐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반발했다.
다만 일부 학부모들은 “단어 선정의 문제는 있어도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 위주 성교육을 진행하려는 것인데 별로 문제 되지 않는다” “너무 어른들 기준에서 아이들을 바라보고 경악하는 것 같다” “아이들 첫 경험 연령도 낮아진다던데 미리 교육하는 편이 나은 것 같다” 등 해당 프로그램이 문제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한편 학부모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치자 센터 측은 홈페이지에 ‘내부사정으로 인해 본 기관 전화 연결이 어렵다. 교육 신청 관련 문의는 메일 및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올려달라. 확인 후 답변드리겠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다.
센터 측은 조선닷컴에 “논란을 인지하고 지난 11일 학부모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프로그램 취지 등을 설명했다”며 “조만간 보도 자료를 통해 관련 내용을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프로그램 취소 여부도 회의를 거쳐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센터 측은 “프로그램 내용과 관련되지 않은 성희롱·폭언 등 무분별한 항의 전화도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연락은 자제해 달라는 입장을 전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