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 박승환 기자] 통산 112승에 빛나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투수가 다시 마운드에 서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사령탑의 시즌 구상에 그의 이름은 없다. 올 시즌 차우찬(LG 트윈스)의 모습은 보기 힘들 전망이다.
차우찬은 지난 2016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LG 트윈스와 4년 총액 110억원에 계약을 맺고 새 출발을 알렸다. LG에서 활약에 대한 평가가 갈리는 편이다. 차우찬은 2017시즌 10승 7패 평균자책점 3.43으로 '에이스'의 면모를 뽐냈다. 하지만 2018시즌에는 12승을 하고도 평균자책점은 6.09로 좋지 않았다.
차우찬은 2019시즌 13승 8패 평균자책점 4.12로 반등하는 듯했으나, 2020년 어깨 통증으로 13경기에서 5승 5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LG는 시즌이 끝난 후 2년 총액 20억원(보장액 4억원, 인센티브 14억원)의 계약을 안기며 신뢰를 드러냈다. 하지만 2년 계약이 끝난 뒤 올해 현시점까지의 성적은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5.24에 불과하다.
최근 차우찬의 가장 큰 문제는 내구성이다. 2021시즌 중 어깨 통증으로 오랜 재활에 매달린 차우찬은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했다. 부상의 여파로 대표팀 차출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있었고, 우려는 현실이 됐다. 차우찬은 도쿄올림픽이 끝난 후 다시 어깨에 통증을 느꼈다. 그리고 왼쪽 어깨 극상근 파열·관절와순 손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을 받은 뒤 차우찬은 마운드에 돌아오기 위해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차우찬이 1군 무대에서 공을 던지는 모습은 보기 힘들 전망이다. 류지현 감독은 이미 올 시즌 마운드 구상에서 차우찬이라는 이름을 지웠다. 사령탑은 13일 "차우찬은 올해 돌아오지 못한다"고 못을 박았다.
지난해 9월말 수술을 받은 차우찬은 약 10개월의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투구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투구를 시작할 수 있는 시점도 이미 정규시즌은 막바지에 달해 있을 시점이다. 또한 오랜 공백기를 가졌기 때문에 실전 감각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류지현 감독은 "현재 페이스와 재활 과정, 불펜 투구를 하는 시점을 물어봤더니 9월 정도에 불펜 투구가 가능하다고 하더라. 올해는 전력으로 생각할 수도, 들어올 수도 없다. 올 시즌에 돌아오는 것은 쉽지 않다"며 혹시 모를 투입 가능성을 묻자 실전 감각 등을 의식한 듯 "재활 과정 자체가 1년이 걸렸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현실적으로 차우찬의 올 시즌 복귀가 불가능한 가운데, LG는 케이시 켈리-아담 플럿코의 외국인 원·투 펀치에 토종 선발 임찬규-이민호-김민식이 후반기에도 선발의 중책을 맡아야 한다. 이민호와 김윤식의 경험, 나이 등을 고려하면 임찬규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류지현 감독 또한 "임찬규가 구심점"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올해는 전력 구상에서 완전히 제외됐지만, 추후 차우찬이 건강하게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LG 트윈스 차우찬.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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