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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무등산을 등반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가 결정된 후 잠행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광주 무등산에 올랐다.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정초에 왔던 무등산, 여름에 다시 한번 꼭 와봐야겠다고 이야기했었다"며 무등산 서석대에서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이어 "원래 7월에는 광주에 했던 약속들을 풀어내려고 차근차근 준비 중이었는데 광주시민들께 죄송하다. 조금 늦어질 뿐 잊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무등산의 자락 하나하나가 수락산처럼 익숙해질 때까지 꾸준히 찾아와서 오르겠다"고 썼다.
이 대표가 무등산을 찾아 근황을 알린 것은 지난 3월 대선과 6·1 지방선거에서 호남 공략에 주력했던 것을 상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해 7월 취임 후 보수 계열 정당에서는 이례적으로 호남 지역을 20번 넘게 방문하는 등 공을 많이 들였다.
대선을 한 달여 앞둔 올해 2월1일에도 무등산에 올라 호남 득표율 20% 이상을 달성해 지역 구도를 깨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비록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호남 지역과 2030세대 등으로 보수 정당의 외연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 대표는 무등산 정상에서 찍은 자신의 사진도 올렸다.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은 상태에서 땀과 안개 등으로 머리가 젖었고, 다리와 신발에는 흙이 묻은 모습이었다.
그는 무등산 방문 이후 목포를 거쳐 제주도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대표는 성 상납 및 증거인멸 의혹으로 지난 8일 새벽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 자격정지 6개월 징계 처분을 받았다.
이 대표는 이후 징계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으나, 추가적인 입장 표명 없이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 대표 징계를 당 대표 '궐위'가 아닌 '사고'로 판단하고, 6개월간 직무대행체제로 당을 운영하기로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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