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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메리칸리그 최다패는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는 것일까. 크리스 플렉센(시애틀 매리너스)이 4연승을 내달렸다.
플렉센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1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6승(8패)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을 3.84로 낮췄다.
플렉센은 2020년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21경기에 등판, 8승4패 평균자책점 3.01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2017년부터 3년간 뉴욕 메츠에 몸 담았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두산에서의 성공을 발판삼아 시애틀과 계약, 메이저리그 성공적 역수출 사례로 기록됐다. 플렉센은 2021시즌 31경기서 14승6패 평균자책점 3.61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18경기서 6승에 그칠 정도로 좋지 않았다.
특히 8패는 아메리칸리그 최다패 2위다. 그나마 최근 4경기 연속 승수쌓기에 성공하며 패수를 추가하지 않은 덕분에 1위를 면했다. 아메리칸리그 최다패 1위는 마르코 곤잘레스(시애틀), 브래드 켈러(캔자스시티 로열스), 프랭키 몬타스(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9패다.
준수한 투구를 하고도 패전을 떠안는 경기가 적지 않았다.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한 8경기서 5승3패다. 심지어 퀄리티스타트를 제외하고 5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6경기서는 1승3패다. 그만큼 올 시즌 플렉센의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LA 에인절스전부터 이날까지 4경기 모두 승수를 채우며 2년 연속 10승 가능성을 높였다. 최고 94마일 포심에 커터,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섞었다. 5회 무사 만루 위기서 루이스 가르시아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준 뒤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다. 6회 1사 1,2루 위기서 마이켈 프랑코를 슬라이더로 유격수 뜬공, 레인 토마스를 역시 슬라이더로 중견수 뜬공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구위로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해도 좋은 변화구 커맨드가 돋보였다.
시애틀은 워싱턴을 6-4로 이겼다. 파죽의 9연승을 내달리며 46승42패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공동 3위로 치고 올라왔다. 시애틀의 파죽지세는 곧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위기를 의미한다. 시애틀에 와일드카드 공동 3위를 허용한 토론토는 이날 찰리 몬토요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플렉센.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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