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운명의 7월이다.
KIA 좌완 션 놀린이 2개월의 공백을 깨고 실전에 나섰다. 13일 퓨처스리그 광주 상무전에 선발 등판, 1⅔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투구수는 33개였고, 10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놀린은 5월20일 광주 NC전(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사구 2실점 1자책) 이후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애당초 약 1개월의 공백이 예상됐으나 실제 재활기간은 두 배였다. 오랜만의 실전이라 투구내용은 정상이 아니었다.
KIA가 놀린의 대체 외국인투수를 찾는 건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장정석 단장은 최근 다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투 트랙 전략이다. 놀린의 복귀 이후 퍼포먼스를 지켜보면서, 새 외국인투수 후보군과도 접촉한다.
새 외국인투수가 포스트시즌에 출전하려면 8월15일까지 영입해 보류선수로 등록해야 한다. 1달 남짓한 시간만 남았을 뿐이다. 일단 KIA는 후반기 시작 이후 놀린을 1군에 등록해 투구내용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외국인시장의 변동에도 효율적으로 대응, 놀린의 교체여부를 최종 결정할 듯하다.
한 마디로 놀린에겐 운명의 7월이다. 장 단장이 미국에서 끝내 원하는 투수와 계약하지 못할 경우 놀린의 투구내용과 무관하게 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건 KIA의 최악 시나리오다. 현실적으로 원하는 외국인투수가 자유의 몸이 되면 영입하는 게 최상이다. 놀린은 후반기에 급격하게 좋아진 모습을 보여줘야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러나 놀린은 건강할 때도 약점이 명확했다. 왼손투수인데 왼손타자에게 너무 약했다. 피안타율 0.358(우타자 피안타율 0.181). 그런데 새 외국인투수 파노니도 좌완이다. 양현종, 이의리, 파노니까지 세 명이나 왼손이다. 즉, 놀린이 급격히 좋아진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굳이 안고 갈 이유가 없어 보인다.
KIA는 4위 혹은 5위로 전반기를 마친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뉴 타이거즈’의 원년을 선언하며 윈 나우로 방향을 잡은 만큼 후반기에 치고 올라갈 동력이 필요하다. 전반기에 외국인투수들의 도움을 너무 못 받았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놀린과 로니의 WAR은 합계 -0.29. 정말 있는 게 없는 것만 못했다. 놀린 관련 디시전이 정말 중요하다.
[놀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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