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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

강하늘, 3천억 손에 넣었다 ('인사이더')

시간2022-07-14 08:53:00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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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인사이더' 강하늘이 3천억 원의 주인이 됐다.

13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인사이더' 11회에서는 치밀한 설계로 골드맨카지노의 비자금을 차지하는 김요한(강하늘)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수연(이유영)의 활약으로 양준(허동원)을 상처 입히고 VIP실을 빠져나온 두 사람. 김요한은 양화(정만식)를 찾아가 그의 눈앞에서 비자금을 다른 계좌로 송금, 3천억 원 전액을 차지했다. 이를 미끼로 장선오(강영석)의 목숨줄까지 손에 쥔 김요한은 그의 자백을 받아낼 각오를 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요한은 양준의 눈을 피해 무사히 속임수를 성공시켰다. 60억 원에 VIP실까지 빼앗기자 양준은 자신을 제외한 모두가 한 패임을 감지했다. 이에 게임을 중단시킨 그는 딜러를 인질 삼으며 칼까지 집어 들었다. 사람들이 혼비백산한 사이 오수연은 미리 준비해온 권총으로 양준을 겨눴다. 배신감에 울부짖는 양준의 모습에도 되레 한 발의 일격과 함께 “꼭 말로 하면 경고인 줄 알아”라며 그의 협박을 고스란히 되돌려주는 오수연의 모습은 짜릿함을 안겼다.

부상 당한 양준을 뒤로한 채 김요한과 오수연은 카지노 직원으로 위장해 VIP실을 빠져나왔다. 오수연은 정전을 틈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카지노를 탈출했지만, 김요한은 제 발로 양화가 있는 화장실에 들어갔다. 이미 김요한 측에서 우상기(오태경)는 물론 진수민(김지나)까지 가로챘다는 것을 알고 있던 양화는 지체 없이 김요한에게 달려들었고, 두 사람의 몸싸움이 이어졌다. 그러나 곧 힘없이 고꾸라진 양화. 김요한이 미리 준비해둔 마취제를 그에게 사용한 것이었다. 마비된 양화가 보는 앞에서 김요한은 그의 휴대폰을 가져가 골드맨카지노의 계좌에 접근했다. 무려 3천억 원의 비자금이 들어 있는 계좌였다. 이어 김요한은 비자금 전액을 ‘우민호’ 명의의 해외 법인 계좌로 송금했고, 유유히 자리를 떴다.

한편, 노승환(최대훈)과 함께 퇴근하는 진수민을 노리고 있던 장선오는 의문의 무리가 선수 쳐 진수민을 납치하는 것을 목격했다. 심지어 차에서 대기하던 노승환이 홀로 도주하면서 난감한 상황에 빠졌던 장선오. 간신히 노승환을 찾아낸 그였지만 이 역시 모두 장선오를 잡기 위해 설계된 함정이었다. 노승환은 양화에게 사용된 것과 같은 마취제로 장선오를 무력하게 만든 뒤 다시 도망쳤다. 한발 늦게 나타난 경찰들 역시 장선오의 편은 아니었다. 골드맨카지노에서 뿌린 수배 전단에서 그의 얼굴을 확인한 경찰들은 장선오를 양씨 형제에게로 넘겼다. 김요한에게 비자금까지 모두 빼앗겨 독이 잔뜩 오른 상태였던 양화. 그는 장선오를 매섭게 몰아세우며 진수민의 행방을 물었다. 그러던 중 그들 앞에 혈혈단신의 김요한이 나타났다. 그는 우민호의 계좌에 접속된 휴대폰을 보여주며 비자금과 장선오를 맞바꾸자고 제시했다. 도원봉의 지시를 받았다는 김요한의 말을 쉽사리 믿지 못한 양화. 결국 팽팽한 기 싸움 끝에 장선오를 넘겨받은 김요한은 휴대폰을 양화에게 던져준 뒤 그곳을 떠났다. 두 사람을 풀어준 양화는 뒤늦게 넘겨 받은 휴대폰 속 계좌에서 미상의 통로로 비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윽고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는 두 사람을 뒤쫓기 시작했다.

양준, 양화의 아지트를 빠져나온 김요한은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오수연과 합류했다. 그때껏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안도하던 장선오. 김요한은 서늘한 얼굴을 내보이며 오수연의 차 트렁크에 그를 밀어넣었다. 오수연은 양화의 추적을 피해 재빨리 차를 출발시키는 한편, 묶여버린 비자금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뜻밖에도 김요한의 대답은 “비자금은 확보했어요”라는 단언이었다. 그들이 도피시켰던 우상기가 그 열쇠였다. 조세 회피처에 우민호의 이름으로 법인 계좌와 개인 계좌를 만들어둔 우상기. 김요한이 양화로부터 빼앗았던 3천억 원은 그중 법인 계좌에 입금되어 있었다. 또한 양화에게 넘겨준 휴대폰 역시 법인 계좌에 로그인된 채였다. 그러다 양씨 형제가 김요한 일행을 뒤쫓느라 정신이 팔린 사이 우상기는 그 돈을 고스란히 우민호의 개인계좌로, 다시 김요한 명의의 도산홀딩스로 이체했다. 마치 싱크홀처럼 깊숙이 빨려 들어간 비자금의 최종 정착지는 결국 다시 김요한이 되었다. 이처럼 모두의 복수를 위해 설계된 그의 큰 그림은 강렬한 전율을 자아내며 다음 이야기를 궁금케 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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