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이현호 기자] 정태욱(25, 대구FC)이 에릭 다이어(28, 토트넘)의 유니폼을 획득했다.
정태욱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토트넘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전을 소화했다. 정태욱과 불투이스가 중앙 수비를 지킨 전반전은 1-1로 끝이 났다. 정태욱이 교체되어 나간 후반전에는 난타전이 펼쳐졌다. 팀K리그는 2골, 토트넘은 5골을 추가했다.
경기가 끝난 뒤 정태욱은 토트넘 라커룸 앞을 기웃거렸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대기하던 취재진 눈에 보일 정도로 분주하게 움직였다. 키가 195㎝에 달하는 정태욱은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한 토트넘 선수의 유니폼을 받았다. 이날 선제골 주인공 다이어의 유니폼이었다.
정태욱과 다이어 모두 수비수다. 이날 다이어는 0-0으로 진행되던 전반 중반에 직접 공격 지역까지 올라와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정태욱이 몸을 앞세워 막으려 했지만, 다이어 발을 떠난 공은 묵직하게 날아가 조현우 손을 피해 골대 구석에 꽂혔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정태욱은 “다이어와 유니폼을 바꾸고 싶었다. (손)흥민이 형에게 부탁했더니 다이어가 밖에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더라. 확실히 흥민이 형 힘이 대단하다”며 손흥민 덕분에 유니폼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 이름을 한 번 불러달라고 했다”고 들려줬다. 정태욱은 다이어 입에서 “태~욱~”이라는 발음이 나오는 걸 직접 확인하고 싶었나 보다. 끝으로 이날 상대한 토트넘 공격진에 대해 “전반전 동안 히샬리송이랑 붙어봤다. 확실히 움직임이 좋더라. 수비수 뒤에서 움직이는 게 남달랐다”고 말하며 토트넘 영입생 히샬리송을 칭찬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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