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이현호 기자] 손흥민(30, 대한민국)은 히샬리송(25, 브라질)과 친해지는 데 단 4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히샬리송은 지난 7월 1일(한국시간)에 에버턴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공격수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등번호 9번을 받았다. 히샬리송은 곧바로 토트넘에 합류해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히샬리송은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할 때 ‘팀 동료’로서 손흥민과 첫 인사를 나눴다.
손흥민은 2021-22시즌이 끝난 직후부터 한국에 체류했다. 예년 같았으면 휴가를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가 토트넘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했을 테지만 올해는 달랐다. 토트넘이 한국으로 프리시즌 투어에 나섰다. 손흥민은 인천공항으로 마중 나가 토트넘 선수단을 환영했다.
손흥민과 히샬리송은 입국 당일인 10일 오후에 진행된 첫 훈련부터 발을 맞췄다. 3일 저녁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는 처음으로 함께 경기에 출전했다.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은 시간은 길지 않다. 손흥민은 후반 초반에 교체 투입됐고, 히샬리송은 후반 중반에 교체되어 나갔다.
팀K리그전에서 2골을 넣어 6-3 대승을 이끈 손흥민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히샬리송 등 새로운 선수들과 만난 지 4일밖에 안 됐다. 그런데 벌써 가까운 친구가 됐다. 앞으로 더 잘 맞을 것 같다. 새 시즌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는 호흡이 중요한 스포츠다. 계속해서 맞춰나가는 중이다. 저와 케인은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지만 새로운 선수들은 아직 아니다. 훈련 때 맞춰나가겠다. 완벽한 모습으로 시즌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붉은색 국가대표 유니폼이 아닌 흰색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서 골을 넣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경험이었다. 좋은 추억이 됐다. 평소 A매치 때는 경기장이 온통 붉은색인데, 오늘은 흰색이 많아서 색다른 분위기였다”고 답했다.
끝으로 “많은 한국 팬 앞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경기 뛸 수 있어서 행복했다. 비도 오고 더운 날씨다. 토트넘이나 팀K리그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했다. 팬들에게 재밌는 경기를 보여준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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