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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918년 베이스루스 소환이 임박했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시즌 9승을 따냈다.
오타니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서 1번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타자로는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1득점, 투수로는 6이닝 4피안타 12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9승(4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 2.38.
오타니가 1918년 베이스루스의 대기록, 10승-10홈런에 단 1승만 남겨뒀다. 오타니는 2021시즌 타자로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6도루로 맹활약했다. 투수로는 23경기서 9승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에 선정됐으나 꿈의 10승-10홈런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전반기 막판에 이미 대기록을 예약했다. 당장 다음 등판서 승리투수가 되면 1918년 베이브루스 이후 104년만에 10승-10홈런의 주인공이 된다.
베이스루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시절이던 1918년 투수로 20경기 중 19경기에 선발 등판, 13승7패 평균자책점 2.22를 기록했다. 그해 타자로는 95경기서 타율 0.300 11홈런 61타점 50득점 OPS 0.966을 기록했다. 이후 루스는 홈런타자로 거듭났고, 1920년부터는 마운드에 거의 오르지 않았다.
레전드 루스도 10승-10홈런은 1918시즌이 유일했다. 반면 1994년생 오타니는 전성기에 들어섰고, 투타겸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올 시즌을 넘어 메이저리그 최초로 2회 이상 10승-10홈런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이날도 오타니는 괴력을 발휘했다. 1회 1사 2루 위기서 카일 터커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98마일 포심을 뿌리면서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주무기 스플리터도 빠질 수 없었다. 3회 1사 2루서 호세 알투베를 삼진 처리할 때 패스트볼 101마일(100.6마일, 161.9km)이 찍혔다.
4회에는 터커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내줬다. 율리에스키 구리엘에게 98마일 포심을 구사하다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았다. 그러자 후속 두 타자에게 변화구만으로 승부해 삼진을 잡아내는 위력을 과시했다. 이후에도 변화구 비중을 높이다 6회 터커에게 또 한번 101마일 포심을 던졌다.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찍은 뒤 교체됐다.
타자로는 1-0으로 앞선 2회말 2사 1,2루서 휴스턴 우완 선발투수 크리스티안 재비어의 96마일 포심을 공략, 도망가는 2타점 우월 3루타를 뽑아냈다. 시즌 두 번째 3루타. 4회에는 볼넷을 얻어냈고, 6회 1사 1루서는 우완 세스 마르티네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전안타를 생산했다. 루이스 렝기포의 2타점 좌전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7회초 1사 2루 찬스서는 우완 레인 스탠크에게 삼진을 당했다.
LA 에인절스는 휴스턴에 7-1로 이겼다.
[오타니.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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