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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문재인 전 대통령 인스타그램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가 어머니 김정숙 여사의 말을 거론하며 "(사저 앞 집회를)더 이상 참을 이유는 없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몇몇 단체에 대한 대응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다혜 씨는 14일 트위터에 "When they go low, we go high, 그들이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가자. 미셸 오바마의 자서전을 읽고 어머니께서 내가 강조, 또 강조했던 말을 되새기며 참고 또 참기만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혜 씨는 "이제 두 분께서 국민을 위하는 자리에서 내려온 이상 더 이상 참을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다혜 씨는 이날 트위터에 지난 8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 중 'D+60, 평산마을로 몰려드는 사람들. 그들은 왜 매일 카메라를 켜나' 편의 영상을 일부 게시했다.
이 영상에는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 자리를 펼친 몇몇 단체와 유튜버의 모습이 담겼다.
한 집회 참가자는 "나 같은 사람이 불쏘시개가 돼 나는 저분이 교도소 가면 그 앞에 텐트 치고 또…. 사형 당할 때까지는 저 사람하고 같이 갈 거야"라는 다소 수위 높은 발언을 했다.
다혜 씨는 지난 12일에도 트위터에 "평산에 다녀왔다"며 "언제쯤 가족끼리 단란하게 조용한 오후 티타임할 날이 올까. 돈 버는데 혈안인 유튜버들은 하루도 쉬지 않고 발광한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사저 앞 욕설 시위와 중계에 대해 좌시하지 않고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전날에는 사저 앞 시위를 벌여온 유튜버를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동네에 함께 사는 마을 주민 박진혁 씨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도)아침부터 타깃이 돼 저를 향해 욕하는 게 일상화가 됐다"며 "제가 작업장에서 밥을 먹거나 어머니 집으로 내려가면 그때부터 찍기 시작한다"고 토로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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