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곽경훈 기자] '국민노예 별명처럼 마운드에 쉴 새 없이 올라갔지만...'
삼성 정현욱 투수 코치의 선수 시절 별명은 '국민노예'이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구원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 (10⅓)을 투구했다.
12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KT의 경기전 삼성은 9연패에 빠졌다.
연패 늪에 빠진 삼성은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되는 SSG의 경기를 앞두고 퓨처스에서 투수 코치로 있던 정현욱 코치를 1군으로 올렸다.
삼성은 선발로 원태인으로 나섰다. 3회초 1사 1루에서 삼성 피렐라가 데스파이네의 커브를 받아쳐 투런 홈런으로 경쾌한 출발을 했다. 피렐라는 시즌 두 번째 전 구단 상대로 홈런을 때렸다.
3회말 KT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무사 1,3루에서 배정대의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고, 박병호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이 되었다. 삼성 정현욱 코치는 마운드에 올라가 선발 원태인을 안정시키며 편하게 던지라는 주문을 했다.
4회초 1사 2루에서 강민호가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이재현이 중전 적시타로 다시 달아났다. 삼성은 6회부터 김윤수,이상민,이승현,우규민,문용익로 이어지는 불펜으로 1점차 리드를 지켰다.
삼성 구원 김윤수가 6말 무사 1루에서 황재균을 볼넷으로 내보내자 마운드에 올라간 정현욱 코치는 어깨 동무를 하면서 "0점은 잡아야지" 이야기를 하면서 투수를 다독였다.
이후 이상민, 이승현, 우규민, 문요익,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투수 교체 할 때마다 마운드에 올라면서 총 9회 마운드에 올랐다.
9회말 1점차 리드에서 오승환은 배정대와 앤서니 알포드에게 믿은 수 없는 백투백 끝내기 솔로포를 허용했다. 홈런을 허용한 오승환은 허무한 표정으로 타구를 바라봤다. 그리고 고개를 숙이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삼성은 3-2에서 3-4로 역전패를 당하며 2004년 기아와의 경기에서 구단 역대 최다 10연패를 기록한 뒤 18년 만에 다시 불명예를 기록했다.
한편 삼성은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되는 경기에서 선발 뷰캐넌을 내세워 10연패 탈출을 노리고 있다.
[9연패 탈출을 위해서 마운드에 오른 삼성 정현욱 투수 코치. 사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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