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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이현호 기자] 이기제(31, 수원삼성)는 “토트넘 선수 중에서 막기 어려웠던 선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기제는 팀K리그 24명 엔트리에 발탁된 왼쪽 수비수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팀K리그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토트넘에 3-6으로 패했다. 단 1일만 발을 맞췄으며, 1명이 퇴장당한 걸 감안하면 꽤나 선전했다.
이기제는 후반전에 교체 투입돼 김지수(성남FC), 김진혁(대구FC), 김동민(인천유나이티드) 등과 함께 수비를 지켰다. 또한 왼쪽 윙어 제르소(제주유나이티드)와 호흡을 맞추며 측면 공격에도 가담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기제는 “K리그를 대표해서 뽑힌 선수들과 함께 토트넘을 이기려고 노력했다. 이기지 못해서 아쉽다”고 돌아봤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토트넘뿐만 아니라 팀K리그도 이벤트 매치에 ‘진심으로’ 임했다.
토트넘 미드필더 올리버 스킵은 ‘팀K리그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누구였는가?’라는 물음에 “후반전에 들어온 왼쪽 수비수”라고 답했다. 이기제를 가리키는 말이다.
반대로 이기제에게 ‘토트넘에서 막기 어려웠던 선수는 누구였는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기제는 “솔직히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출전한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았다. 몸으로 느낀 선수는 없다. 토트넘 선수들이 프리시즌이어서 제 컨디션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러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토트넘 선수들 유니폼을 받았다. 이기제는 “딱히 유니폼을 교환하고 싶은 선수는 없었다. 제 유니폼에 (손)흥민이 사인만 받았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축하한다는 인사를 해줬다. (국가대표팀 소집 이후)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다”고 했다.
이기제는 K리그에서 왼발 킥력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이날 후반전에 아마노(울산현대)가 넣은 왼발 프리킥 득점 장면에서 이기제도 슈팅 욕심이 나지 않았을까. 이기제는 “가까운 거리에서 프리킥 찬스가 나오면 제가 차고 싶었다. 하지만 아마노 프리킥 위치는 저에게 먼 거리였다. 아마노가 차야하는 자리였다”고 답했다.
[사진 = 이기제 SN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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