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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전반기 마지막 등판서도 압권의 투구를 했다.
SSG 윌머 폰트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전반기 최종전에 선발 등판,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시즌 11승(4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1.96.
폰트는 올 시즌에도 작년처럼 150km 초반의 패스트볼을 손쉽게 뿌린다. 대신 작년과 달리 제구 기복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포심과 투심,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전반기 내내 승승장구했다. 다승 단독 2위에 평균자책점 2위다.
이날 전까지 WHIP 1위(0.75), 피안타율 1위(0.175), 최다이닝 2위(이날 포함 123이닝)다. 18경기서 무려 15경기에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다. 심지어 15경기 중 12경기서 7이닝 이상 2자책 이하 초초특급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다.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만 해도 퀄리티스타트+라고 부르는데, 폰트는 7이닝 2자책 이하만 시즌의 3분2다.
150km대 초반의 패스트볼과 변화구 모두 커맨드가 잡히기 시작하면서, 타자와의 승부서 완전히 주도권을 잡는다. 삼진을 잡는 투구, 맞춰잡는 투구 모두 가능해 투구수 관리가 효율적이다. 7이닝을 밥 먹듯 소화하는 이유다.
이날도 1회 이정후에게 152km 패스트볼을 던지다 솔로포를 맞은 것 외에는 거의 위기가 없었다. 3회 이용규에게 2루타 한 방을 맞았으나 153km 패스트볼과 포크볼로 압도했다. 이날은 철저히 포심 위주의 투구를 했으나 키움 타자들이 알고도 당했다. 그나마 7회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지영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으나 이용규에게 155km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7회까지 투구수 86개라서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호수비 도움까지 받으며 무난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폰트가 왜 전반기 KBO리그 최고투수인지 입증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 중 평균자책점 1점대 투수는 김광현(1.65)과 폰트(1.96)가 유이하다. 리그 최고의 짠돌이 원투펀치다.
폰트는 "오늘 경기는 다른 경기보다 더 값진 승리다. 이렇게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칠 수 있어 행복하다. 2등 팀과의 대결로 어느 때보다 승리가 중요했기 때문에 더 신경을 쓴 경기였다. 평소 마운드에서 100%의 힘을 썼다면, 오늘은 200% 이상으로 집중하고 팀의 승리를 위해 투구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폰트는 "패스트볼 위주의 볼배합을 구사했다. 키움에 공격적인 타자가 많았고, 또 경기 전 불펜투구에서 오늘 패스트볼이 좋았다고 생각했다. 이에 평소보다 적극적으로 정면승부 치뤄 많은 이닝을 소화하려고 했다. 올 시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선발투수로서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다. 한 번 경기에 나서면 5일의 휴식이 있기 때문에 매 경기 90개의 투구 수가 넘어가도 다음 한 이닝을 더 소화하려고 했다. 또 내가 등판한 날에 불펜투수들이 최대한 많은 휴식을 취해 다음경기에도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했다.
[폰트.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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