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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맨체스터 시티에서 첼시로 이적한 라힘 스털링이 졸지에 성폭행범으로 몰렸다. 그것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언론사인 영국의 BBC 때문이다.
첼시는 지난 14일 스털링의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5년이고 이적료는 5000만파운드(약 779억원)였다. 스털링은 곧바로 팀이 프리시즌 투어를 하고 있는 미국으로 날아가 팀 훈련에 합류했다.
그런데 영국 BBC방송이 성폭행범으로 피소된 프리미어 리그 소속 선수의 기사를 내보내면서 이날 첼시에 합류한 스털링을 화면에 띄운 것. 졸지에 스털링이 성폭행범으로 오인받게 만든 것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스털링은 전혀 무관하다. 그런데 BBC가 실수로 사진을 잘못 송출한 것이다.
BBC는 2시간 후 강간 혐의로 체포된 프리미어 리그 축구 선수에 대한 보도에 사용한 스털링의 사진은 실수라고 사과했다. 생방송이었기에 실수를 체크하지 못한 것이다.
특히 이 기사에 앞서 나간 리포트가 바로 ‘첼시가 스털링을 5000만 파운드에 영입했다’는 보도였기에 실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성폭행 사건은 7월초 불거졌다. 한 여성이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며 영국 경찰에 신고하면서 불거졌다.
신고를 접한 경찰은 북런던에 살고 있는 29살의 프리미어 선수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 태생이 아니고 다른 나라 출생이며 국가대표로 뛰고 있다는 ‘힌트’가 나왔지만 영국 법에 의해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관련 구단 SNS는 한 선수를 특정했고 그의 고국이 있는 아프리카의 언론은 그의 사진과 여친의 이름 등을 모두 밝힌 상태이다.
한편 성폭행범이 소속된 구단으로 알려진 팀은 현재 그를 징계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현재 그는 새 시즌을 앞두고 팀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고 영국 언론등은 전했다. 소속 클럽과 선수의 신원은 영국의 법으로 인해 밝힐 수 없다.
해당 구단은 “우리는 선수가 혐의를 부인하고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경찰에 보석 상태임을 확인했다”며 “혐의는 없으며 선수는 허용된 여행을 포함하여 전문적인 약속을 이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첼시로 이적한 스털링.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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