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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이바나 트럼프. /AFPBBNews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첫 부인 이바나 트럼프가 7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는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이바나가 이날 낮 12시 40분 뉴욕 맨해튼의 자택 계단 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공식적인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방당국은 그가 심장마비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바나는 아름답고 훌륭한 여인이었다”며 조의를 표했다.
체코 태생인 이바나는 1970년대 초반 모델로 활약하다가 1976년 뉴욕에서 부동산 개발업자인 트럼프를 만나 이듬해 결혼했다.
트럼프와 이바나 사이에선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장녀 이방카 등 3명의 자녀가 태어났다.
이방카의 측근은 “이방카가 어머니의 죽음으로 충격에 빠졌다”고 뉴욕포스트에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바나와 가족들의 사이는 매우 가까웠다”며 “이바나의 건강은 지난 몇 년 동안 악화되어 왔다”고 했다.
에릭은 성명에서 “어머니는 믿을 수 없는 여성이었다”며 “사업가로서의 힘과 세계적 수준의 운동신경, 빛나는 미모를 가졌으며 자상한 어머니이자 친구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세 자녀, 열 명의 손주들은 그를 몹시 그리워할 것”이라고 했다.
이바나는 트럼프와의 결혼 후 사업가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트럼프 그룹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담당하는 부사장이 된 이바나는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와 뉴저지 애틀랜틱시티의 타지마할 카지노 개장을 주도했다.
대중도 트럼프만큼이나 이바나의 활약을 주목했기 때문에 두 사람은 1980년대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커플로 인식됐다.
두 사람의 이혼도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바나는 이혼 소송 당시 트럼프를 강간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이후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 해당 사실이 다시 회자되자 “도널드와 저는 가장 친한 친구이고 함께 자랑스러워하는 세 명의 아이들을 사랑으로 키웠다”며 해당 혐의를 부인했다.
이바나는 1992년 트럼프와 이혼한 뒤 이탈리아 사업가인 리카르도 마주첼리와 결혼했고, 2008년에는 20세 이상 연하인 이탈리아 모델 로산노 루비콘디와 세 번째 결혼했지만 1년 후 이혼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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