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최동훈 감독이 배우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등 '외계+인'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최동훈 감독은 15일 오후 마이데일리와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20일 신작 '외계+인' 1부 개봉을 앞두고 작품과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전개를 그린 영화다.
이는 최동훈 감독의 7년 만의 신작. 그는 지난 2004년 '범죄의 재구성'을 시작으로 '타짜'(2006)와 '전우치'(2009), '쌍천만' 흥행 신화를 이룬 '도둑들'(2012), '암살'(2015) 등을 통해 장르 영화의 신기원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 '외계+인'은 1부와 2부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스토리로 첫 시리즈물을 연출했다.
이날 최동훈 감독은 "'외계+인'을 캐스팅할 때 가장 처음에 염두에 둔 배우들은 역시 류준열, 김우빈이었다. 이 이야기는 무륵과 가드로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우빈은 이전부터 함께하려 했던 인연이 있었기에, 뭐가 됐든 간단한 거라도 같이하자는 의기투합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류준열에 대해선 "다른 영화 뒤풀이 때 잠깐 봤는데 계속 눈이 가더라. 말투나 목소리가 되게 매력적이었다. 무륵은 마치 내일이라도 무슨 일이 생겨도 눈을 뜨는 걸 즐거워하는 인물처럼 느껴졌는데 시나리오를 쓰자마자 류준열이 했으면 싶었다. 류준열도 흔쾌히 동의해 줬고, 작품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도 많이 해줬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또 최동훈 감독은 고려시대에 권총을 들고 다니며 '천둥을 쏘는 처자' 이안 역의 김태리 섭외에 대해 "제가 총 쏘는 여자를 좋아하는 거 같다. '타짜'의 김혜수, '암살' 전지현도 그렇고 왠지 모르겠는데 여자 캐릭터가 느닷없이 총을 쏘면 거기에서 오는 쾌감이 있더라"라고 얘기했다.
신선 흑설 역의 염정아에 대해선 "이번이 벌써 세 번째 작업이다. 함께할 때마다 언제나 드는 생각인데 염정아는 전통적인 드라마를 잘 해내지만, 반쯤 허당 같은 염정아만이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우스꽝스러움이 있다는 거다. 우스꽝스러움이라는 표현이 실례이긴 하지만, 다른 감독님들이 이를 보여주기 전에 내가 어서 보여줘야지 하는 생각이 급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최동훈 감독은 "제가 배우들에게 주문한 건 그렇게 많지 않다. 90% 맘대로 하셔도 된다고 했고, 대사도 바꿔도 된다고 그랬다. '질문 많이 해주셔도 다 답변해 주겠다'라는 식으로 촬영을 진행했다"라고 전했다.
[사진 = 케이퍼필름, CJ ENM]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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