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이)대호 선배님이 받을 것 같습니다"
상무 야구단 나승엽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남부리그 1루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나승엽은 1회 첫 번째 타석에서부터 북부리그 선발 이지강을 상대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생산했다. 나승엽의 안타로 기회를 잡은 남부리그는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 활약은 이어졌다. 나승엽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내야 안타를 생산하며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나승엽은 계속되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희생플라이를 쳐 타점을 쌓았다. 그리고 7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생산하며 3안타 경기를 펼쳤고, 남부리그의 3-2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지난시즌이 끝난 뒤 발 빠르게 상무에 입단한 나승엽은 퓨처스리그에서 40경기에 출전해 43안타 1홈런 26타점 타율 0.312로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생애 첫 퓨처스 올스타 선정과 함께 MVP로 선정됐다. 그리고 상금 200만원과 함께 트로피를 품는 기쁨을 누렸다.
MVP로 선정된 나승엽은 "오랜만에 잠실야구장과 팬들 앞에 설 수 있어서 설??? 무엇보다 팀이 이겨서 좋고, MVP까지 수상해서 두 배로 좋은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경기가 후반부로 향하면서 MVP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직감했다. 나승엽은 "경기를 하면서는 생각나지 않았는데, 끝나고 나서는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 타석에서 안타를 쳐서 가능성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나승엽은 "솔직히 MVP는 (김)기훈이 형이 받을 줄 알았다. 3이닝을 퍼펙트로 던졌다. 나는 우수타자상을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MVP를 받아서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역대 퓨처스리그 올스타 MVP를 받은 선수들 중 1군에서 성공한 사례가 많다. 나승엽의 원 소속 구단인 롯데에서는 전준우가 2008년 MVP를 품은 뒤 1군 무대에서 자리를 잡았고, 주장까지 맡으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그리고 2018년 MVP 이호연이 올해 1군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전준우가 퓨처스 올스타 출신인 것을 아냐는 질문에 나승엽은 "몰랐다"며 "퓨처스 올스타가 성공에 대한 보장이 되는 것은 아니다. 미래의 일은 모르는 것이다. 하지만 마음가짐 그대로 군생활을 잘하고 전역해서 1군 올스타로 뽑힐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상금 200만원은 어떻게 쓸 예정일까. 나승엽은 "상무 군부대 안에서 다들 고생이 많은데, 커피나 PX에 갈 예정"이라며 오는 16일 1군 올스타 MVP를 예상해달라는 질문에는 "이대호 선배님이 받을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남부리그가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퓨처스리그 북부리그-남부리그 경기에 3-2로 승리했다. MVP로 선정된 남부리그 나승엽.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잠실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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