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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자신의 검찰 생활에 대한 소회와 언론 기고 내용 등을 종합한 책 ‘계속 가보겠습니다’를 출간한 임은정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사법연수원 30기)는 “친일파가 아니라 독립운동가로 이름을 남긴다면 영광”이라며 검찰 내부에서 계속 쓴소리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임 부장검사는 15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자신의 책에 대해 “내부고발자로서의 결과 보고서가 아니라 중간 보고서”라며 “제가 생각하는 결과물을 생산할 때까지, 결과 보고서를 쓸 때까지 계속 가보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속한 검찰에 대한 비판을 계속하면서 추가로 출간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임 부장검사는 “저는 친일파로 부끄럽게 사느니 친일파의 무덤에다가 침을 뱉고 싶은 사람”며 “일제시대 때 독립운동가로 이름 남는 건 영광이다, 독립운동은 이 땅에 태어난 사람의 의미라는 생각을 해서 그런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검찰이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는 수사권 조정 문제에 대해서는 “검찰이 국민들한테 지탄 받았던 치부에 대해 고치는 데에는 그렇게 게으르면서 권한을 사수하는 데엔 부지런한 건 너무너무 부끄러운 일”이라며 “문제를 맞히는 수험생과 채점자는 같으면 안 되기에 인권을 옹호하려면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해야 한다”고 현 정권 및 현 정부에서 요직에 배치된 다수 검사와는 다른 목소리를 냈다.
그는 진행자가 ‘밖에서 많은 공격이 들어올 것 같다’고 걱정하자 “정치 검사·관종 검사라는 말에 담겨 있는 경멸이나 그런 것들에 대해서 속이 상하는 건 맞지만 문제를 제기했던 사람으로서 불의한 시대에 침묵하는 건 범죄에 동조하는 것이라 본다”며 “불의한 시대에 외침을 멈추지 않았다는 것을 훈장이라고 생각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328쪽으로 구성된 임 부장검사의 신간 ‘계속 가보겠습니다’는 13일 오전부터 온라인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했으며 일반 판매는 22일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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