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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손흥민이 15일 서울 목동주경기장에서 진행된 토트넘 오픈 트레이닝에서 허벅지 불편함을 호소했다.
손흥민은 오전 10시 이른 시간부터 진행된 훈련에 모습을 드러냈다. 30도를 넘는 무더위 속에서 땀을 비 오듯 흘리면서도 시종일관 환하게 웃으며 열정적인 자세로 훈련에 임했다.
선수들은 그라운드 옆 육상 트랙에 설치된 천막에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 뒤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이 예상되는 선수들과 함께 주황색 조끼를 입고 훈련을 시작했다. 형광색과 주황색 조끼 두 팀으로 나뉜 선수들은 짧은 거리를 전력질주하는 스프린터 훈련을 마친 후 미니게임을 실시했다.
좁은 공간에 진행되는 미니게임은 상당한 체력과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고강도 훈련으로 많은 선수들이 힘들어했다. 무더위 속에서 특별한 휴식 없이 실전 같은 훈련을 계속해서 이어갔고 미니게임에서 진 그룹은 팔굽혀펴기 벌칙을 받기도 했다.
손흥민은 반바지를 허벅지 위까지 올리고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런데 미니게임 도중 손흥민이 허벅지를 만지며 통증을 호소하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었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팀 K리그와의 경기에서 후반 28분 빠른 침투로 공격을 하다 김동민의 반칙에 쓰러져 프리킥을 얻었다. 이때부터 조금씩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꼈다. 이어 후반 경기 종료 직전 헛발질을 하며 해트트릭 기회를 놓쳤는데 이때도 그라운드에 강하면 넘어지며 허벅지를 부여잡고 절뚝거렸다.
그날 경기의 영향인지 15일 훈련에서 허벅지를 만지며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15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컨디션에 문제없음을 드러내며 "손흥민은 아마도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제조건이 있었다. "선발 라인업은 훈련 상황에 따라 훈련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라고 말했다.
아마도 손흥민은 한국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국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부상이 있다면 무리할 필요는 없다. 지금은 프리시즌으로 시즌 전 선수들이 훈련하며 컨디션을 조절하는 기간이다. 다른 팀과 시범경기를 펼치는 정규 시즌 이전에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시기다. 이번 세비야와의 경기도 친선경기다.
한국 팬들에게 대표팀의 손흥민이 아닌 토트넘의 손흥민을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지만 올해는 카타르 월드컵도 있고 중요한 시기다.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훈련 중 허벅지를 만지며 불편함을 호소했던 손흥민.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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