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무대까지 밟았던 김광현(SSG 랜더스)와 양현종(KIA 타이거즈)가 나란히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년 만의 올스타전을 빛냈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올스타전에 각각 드림 올스타(KT, 두산, SSG, 롯데, 삼성)와 나눔 올스타(LG, 키움, NC, KIA, 한화)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광현 1회 시작과 동시에 이정후에게 큼지막한 홈런성 타구를 허용했다. 이정후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 자신이 직접 판독을 진행하며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이정후와 승부를 이어간 김광현은 5구째 132km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했다.
김광현은 후속타자 나성범과 7구 승부 끝에 삼진을 솎아내며 첫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이후 이정후에게 도루를 허용했으나, 침착하게 이정후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아웃카운트를 늘리는데 집중했다. 이어지는 2사 3루에서 김광현은 양의지에게 선취점을 내주는 적시타를 맞은 뒤 최형우를 투수 당볼로 잡아내며 다소(?) 힘겹게 이닝을 매듭지었다.
양현종은 등번호를 대신해 '최다득표 감사'라는 문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팬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양현종도 출발이 결코 순탄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상의 결과가 만들어졌다.
양현종은 선두타자 호세 피렐라에게 2루타를 맞으며 실점 위기에 놓였고, 후속타자 한유섬에게도 안타를 내주면서 1, 3루에 몰렸다. 양현종은 침착하게 최정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고, 이대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리고 박병호의 큼지막한 타구에는 이정후의 호수비 도움을 받으면서 위기를 탈출했다.
이날 드림 올스타의 선발 김광현은 1이닝 동안 투구수 19구,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1자책), 나눔 올스타 양현종은 1이닝 동안 투구수 19구,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단 한차례도 맞대결을 갖지 않았던 김광현과 양현종의 맞대결에서는 양현종이 판정승을 거두게 됐다.
[드림 올스타 김광현이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에서 힘찬 투구를 펼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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