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깜짝 투수변신이었다.
16일 KBO리그 올스타전 하이라이트는 연장 승부치기였다. 9회까지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에 돌입했다. KBO는 올스타전에 한해 연장 승부치기를 실시 중이다. 흥미로운 건 승패를 무조건 가리기 위해 무제한 연장을 실시한다는 점.
10회초 나눔 올스타의 공격. 2루 주자는 최형우, 1루 주자는 황대인. 그런데 드림 올스타 투수가 낯설었다. 다름 아닌 SSG 포수 김민식이었다. 이날 드림 올스타는 선발투수 김광현을 시작으로 소형준~데이비드 뷰캐넌~최원준~박세웅~이승현~주권~최준용~서진용이 차례로 등판했다.
정황상 나눔 올스타는 마무리 오승환이 등판해야 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김민식이 마운드에 오르자 벤치에서 열심히 격려하는 모습이 중계방송 카메라에 잡혔다. 뭔가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증거.
그런데 김민식은 예상 외로 좋은 공을 뿌렸다. 140km가 넘는 패스트볼을 구사했다. 김혜성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우익수의 엄청난 보살이 나왔다. 이후에도 2루수 황재균의 몸을 날리는 땅볼 캐치가 나오며 2사를 잡았다.
그러나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다. 정은원이었다. 김민식을 상대로 볼카운트 1B1S서 3구 134km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월 결승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김민식은 멋쩍은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고, 정은원은 올스타전 MVP까지 거머쥐었다. 김민식은 잘 던지고도 MVP 메이커가 됐다.
[김민식(위), 정은원(아래).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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