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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무모한 배짱인가, 아니면 근거 있는 자신감인가.
메이저리그 '천재타자'가 또 한번 거액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번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인 마이크 트라웃(31·LA 에인절스)의 계약 규모를 뛰어 넘는 역대 최고액을 제안했지만 보기 좋게 거절 당했다. 바로 워싱턴 내셔널스 후안 소토(24)의 이야기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7일(한국시각) "소식통에 따르면 소토가 워싱턴의 15년 4억 4000만 달러(약 5830억원) 계약 제안을 거절했다"라고 밝혔다.
만약 소토가 워싱턴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규모의 계약을 따낼 수 있었다. 그럼에도 소토는 이를 거절했다.
"워싱턴의 제안은 2019년 3월 트라웃과 LA 에인절스가 계약한 12년 4억 2650만 달러(약 5651억원)를 초과한 금액"이라는 '디 애슬레틱'은 "그러나 소토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가치를 확립하는 것을 선호하고 아마 5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토가 4억 4000만 달러의 거액을 거절하면서 워싱턴이 소토를 트레이드할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워싱턴은 30승 62패로 메이저리그 구단들 가운데 최악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소토를 트레이드한다면 고갈된 팜 시스템을 개선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워싱턴은 '디 애슬레틱'이 선정한 팜 시스템 랭킹에서 27위에 머무른 팀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소토는 2018년 19세의 나이에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 타율 .292 22홈런 70타점을 올리며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2위에 올랐다. 2019년에는 타율 .282 34홈런 110타점 12도루로 팀의 간판타자 반열에 오른 소토는 단축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에는 13홈런 37타점에 타율 .351, 출루율 .490, 장타율 .695, OPS 1.185로 내셔널리그 4개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천재타자의 위용을 이어갔다.
지난 해에는 타율 .313 29홈런 95타점을 남긴 소토는 올해 타율 .247 19홈런 42타점으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7월 들어 타율 .417 5홈런 10타점으로 컨디션을 완전히 끌어 올리고 있다.
[후안 소토.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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