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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그는 진화했다.”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오랜 임대를 거쳐 복귀한 수비수 윌리엄 살리바에 대한 극찬을 쏟아냈다.
살리바는 현지시간 지난 16일 아스널과 에버턴의 프리시즌 경기에 선발 출전해 71분을 뛰었다. 입단 3년 만에, 처음으로 원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아스널은 이날 2대0으로 승리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아스널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살리바는 매우 훌륭했다”고 입을 뗐다. 그는 “살리바가 정말 좋은 경기를 펼쳤다”면서 “침착했고, 애당초 완벽하게 중심이 잡혀져 있었던 듯하다. 살리바는 우리가 원했던 방식으로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HITC는 “살리바에 대한 아르테타 감독의 이 같은 코멘트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봤다.
그도 그럴 것이, 살리바는 아스널 입단 후 3년에 걸쳐 기대와 실망을 반복하는 나날을 보냈다. 그 사이 지난 2020년엔 어머니까지 세상을 떠나며 양친을 모두 잃는 아픔도 겪었다. 살리바의 아버지는 그가 아스널에 입단하기 전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프랑스 출신인 살리바는 2001년생, 올해 스물한 살로 지난 2019년 여름 생테티엔에서 아스널로 이적했다. 그러나 아스널에선 기회를 쉬이 잡지 못했다. 이적 직후 다시 생테티엔으로 임대됐고, 이듬해 여름 아스널로 복귀했지만 반 년 만에 니스로 다시 임대 이적하게 됐다.
살리바는 지난해 6월 아스널로 돌아오며 원 소속팀에서의 부활을 노렸다. 그러나 아스널은 보름 만에 그를 다시 임대 이적시켰다. 이번 행선지는 마르세유였다.
그는 마르세유에서 또 1년을 보낸 뒤 지난달 말 계약 종료와 함께 드디어 아스널에 다시 둥지를 튼 상황이다. 다만 그 사이 몸값은 차곡차곡 올랐다. 아스널 입단 당시 1000만 파운드대(한화 157억 원)였던 그의 이적료는 현재는 2700만 파운드(423억 원) 수준으로 점쳐진다.
여러 매체들은 살리바가 새 시즌, 아스널 수비진의 주축으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에버턴전에서의 활약으로 아르테타 감독의 눈에도 제대로 들었을 거란 기대가 나온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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