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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서 둘째를 임신 중인 배우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연이은 유산 아픔을 떠올리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8일 오후 방송된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254회는 5주년 특집으로 진태현과 박시은 부부의 컴백이 그려졌다.
이날 1년 4개월 만에 재출연한 이들 부부는 "어느덧 임신 8개월 차다. 병원에선 9월 5일 정도가 예정일이라고 하는데, 언제 나올지는 얘만 알겠죠? 태명은 저희 이름을 한 글자씩 따와서 '태은', 큰 은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이들 물어봐 주시는데 두 차례 유산했을 때도 다 자연임신이었다. 감사하게 태은이가 찾아와 준 것도 자연적으로 와줬다"라고 말했다.
입양한 첫째 딸 다비다의 근황도 공개했다. 박시은은 "학교 생활, 공모전에 너무너무 바쁘게 지내고 있다. 정말 저희도 얼굴 보기 힘들 정도다"라고 알렸다. 진태현은 "다비다가 최근 디자인 공모전에서 국무총리상도 받았다"라고 자랑했다.
특히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사실 저희는 좀 그런 게, 아이가 안 생겨서 다비다를 입양했다고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시는 거다"라고 속상함을 토로하기도. 이들은 "우리는 아이가 안 생겨서가 아니라, 다비다를 사랑해서 입양한 것"이라고 분명히 밝히며 "태은이가 들으면 안 되겠지만 아이가 있든 없든 우리 다비다는 다비다이다. 전혀 그런 거랑 상관없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진태현은 여전히 못 말리는 '아내 바보' 면모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홀로 동네 산책을 나가려는 박시은에게 "무슨 소리냐. 혼자 못 걷는다. 내가 이렇게 안고 가야 한다. 화장실도 같이 가야 해"라며 붙잡았다.
진태현은 "아내가 임신한 뒤 하루에 다섯 번씩 샤워한다. 혼자 러닝 갔다 와서, 아내랑 산책 후, 요리 후, 또 빨래 후 샤워하는 거다"라며 "작품 제안이 들어오는데도 안 하는 이유가 이 시간들은 무조건 아내와 있고 싶어서다. 연속극을 하게 되면 정말 집에 못 들어간다"라고 얘기했다.
앞서 지난해 두 차례의 유산 아픔을 겪었던 진태현, 박시은 부부. 박시은은 "내가 진짜 1년에 3번 임신할 거라고는 생각도 해본 적이 없다"라고 언급했고, 진태현은 "애플이 먼저 보냈지, 하늘이 생겼을 때 너무 좋아서 병원을 갔다가 마지막에 심장 뛰는 거까지 다 듣고 그러고 나서 유산됐다"라고 말했다.
박시은은 "작년 1월, 첫 번째 아이를 유산한 뒤 사실 아기가 너무 빨리 생겼다. 첫 아이 유산 후 2달 만에 생긴 거다. 자궁이 다 회복되지 못한 상태에서 생겨서, 약했던 것 같다. 심장이 멈췄고 그렇게 아기를 보내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진태현은 "하늘이를 보내던 날, 제 인생에서 제일 슬펐다.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이상 징후가 생겨 같이 병원에 갔는데, 이상할 거 같다는 생각을 전혀 안 했다. 왜냐하면, 이 아이는 무조건 지켜내야 한다는 마음이었으니까. 아직도 기억난다. 의사 선생님께서 '이번에도 좀 힘들 것 같다'고 얘기하시는 거다. 그 뒤로는 아무 기억이 없다. 심지어 내가 무슨 차를 타고 갔다 왔는지도 모를 정도로, 지금도 기억이 없다. 그래서 이번에 태은이 생기고 나서는 기쁨보다는 그냥 기도만 했던 것 같다. '이번에는 안 된다'고. 왜냐하면 그 슬픔을 감당을 못 한다. 사람마다 슬픔 받아들이는 게 다 다른데, 저는 유산이 엄청난 거더라"라고 털어놨다.
박시은 또한 "두 번째 유산하고 나서는 임신하면 기쁜 마음도 있겠지만 걱정부터 들고 두려움이 생겼다"라고 상처를 곱씹었다.
진태현은 "산모 수첩, 태교일기를 첫째와 둘째 때 설레며 적었다가 이별 후에 너무 슬퍼서 태은이 생겼을 땐 아예 안 썼다. 그냥 아이한테만 집중하는 게 맞더라. 이걸 쓰는 것도 아닌 것 같았다"라며 "태은이를 임신하고 아내가 저한테 그러더라. 병원에 너무 빨리 가지 말자고. 그전에 유산했던 시기들이 다 지나고 가자는 거다. 그래서 되게 늦게 갔다. 저도 너무 무서워서 초음파를 못 보겠더라. 그러고 나서 병원에 갔는데, 아기가 있어. 깜짝 놀랐다"라고 떠올렸다. 박시은은 "선생님이 '심장이 뛰네' 얘기하셔서 정말 죽다 살아난 기분이었다"라고 전했다.
[사진 =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254회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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