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양주 곽경훈 기자] "저도 티샷 직전에 알았어요"
17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CC(파72/6539 야드)에서 진행된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2' (총상금8억원,우승상금 1억4천4백만원) 최종 라운드가 열렸다.
3라운드까지 선두인 윤이나,박지영,정윤지가 1번티 챔피언 조로 출발 준비를 했다.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가볍게 몸을 푼 정윤지는 자신의 왼쪽 허벅지쪽 바지가 찢어 진것을 발견했다.
옷을 갈아입기는 빠듯한 시간이었다. 황급히 진성룡 캐디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진성룡 캐디는 백방 수소문 끝에 테이프를 구할 수 있었다.
정윤지에게 테이프를 뜯어서 찢어진 부위에 붙였다. 그렇게 정윤지는 힘찬 티샷을 때렸고, 박지영과 찢어진 바지에 대해 이야기 하면 세컨샷을 이동했다.
세컨샷을 준비하던 정윤지는 찢어진 바지의 부위가 점점 더 커진 것을 발견했다. 보다못한 진성룡 캐디는 테이프로 찢어진 바지의 부분을 포함해 다리 전체를 한 바퀴를 돌렸다. 경기보다 더 선수와 캐디는 진땀을 흘렸다.
정윤지는 1번 티에서 파를 기록했고, 2번티~3번티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14번티에서 보기를 기록했고, 15번티에서 버디를 잡았다. 정윤지는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총 70타.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김아림도 지난 5월 대회에서 바지가 터지는 일이 있었다.
경기중에 바지가 터지는 일은 가끔 있었다. 지난 5월 1일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파72/6,689야드)에서 진행된 '크리스 F&C 제44회 KLPGA 챔피언십' 4라운드 경기에서도 김아림이 티샷 중 바지가 터진 경험이 있었다.
당시 김아림은 공동 4위 였지만 터진 바지를 입고 역전 우승까지 차지했다.
한편 윤이나는 최종 4라운드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우승컵을 들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생애 첫 승을 기록했다.
윤이나는 “아직까지 내가 우승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우승 직후 ‘실화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정말 얼떨떨하다. 앞으로도 계속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최종라운드가 아니라 1라운드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려고 했다”라고 이야기 했다.
박지영 19언더파 269타로 2위, 하민송, 곽보미가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3위, 지한솔이 16언더파 272타로 5위, 박보겸, 정윤지가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6위, 유해란, 이소미, 송가은이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8위다.
[경기 중 찢어진 바지로 최종전에서 공동 6위로 마무리한 정윤지.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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