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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패러디물.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최저임금 수준의 9급 가지고 뭘 그러냐’는 식의 해명을 내놓은 것을 두고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과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비판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근 공시생 커뮤니티에는 유명 공무원 학원인 ‘에듀월’ 광고 이미지에 권 원내대표의 사진을 합성한 패러디물이 공유되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공무원 시험 합격은 권성동” “강원랜드 시험 합격도 권성동”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해당 패러디물에는 이른바 ‘강원랜드 채용 청탁’ 논란도 언급됐다. 이는 권 원내대표가 2012년 11월부터 2013년 4월까지 강원랜드 1~2차 교육생 공개채용 과정에서 자신의 의원실 인턴비서 11명의 채용을 강원랜드 측에 청탁한 의혹을 일컫는다. 권 원내대표는 이 일로 2018년 7월 기소됐다가 지난 2월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패러디물.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다수의 공시생 및 취업준비생들은 “고작 9급이라고 하는데 그 9급 때문에 수년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공정과 상식은 어디 갔나” “정말 힘 빠진다” “공무원 되려면 돈과 빽이 필수인가” 등의 분노 어린 반응을 쏟아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권성동 채용비리 대국민 자백’이라는 문구와 함께 공직자 채용에 관해 법령을 위반해 개입한 행위를 처벌하도록 한 청탁금지법 관련 조항을 달아놓은 글도 올라왔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정권에 대해 우려는 많았지만 정말 이 정도일 거라고는 상상을 못 했다. 너무 어이가 없고 참담하다”면서 “최저임금 받고 살아야 하는 다수 국민을 도대체 인격체로 여기고 있기나 할까”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패러디물.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앞서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강릉의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인 우모씨의 아들이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행정요원으로 근무 중인 사실이 알려져 사적 채용 논란이 일었다.
이를 두고 권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내가 추천한 것”이라며 “나중에 장제원한테 물어봤더니 대통령실에 안 넣었다 그러더라. 내가 막 좀 넣어주라고 압력을 가했더니 (장 의원이) ‘자리가 없다’고 하더니…나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 난 그래도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더라고. (9급은)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다. 내가 미안하더라.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강릉 촌놈이”라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이에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권 원내대표는 이제 집권당 대표로서 엄중하고 막중한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그는 “우선 권성동 대행께 부탁드린다. 말씀이 무척 거칠다. 아무리 해명이 옳다고 하더라도 ‘압력을 넣었다’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강릉 촌놈이 등의 거친 표현은 삼가야 한다”면서 “국민은 말의 내용뿐만 아니라 태도를 본다”고 지적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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