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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소위 '게임체인저'라고 불리는 메이저리그 특급 스타들이 속속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를 선언하고 있다. 큰 변수 없이 출전으로 이어진다면 엄청난 야구 대축제가 열릴 전망이다.
'MLB.com'은 19일(한국시각)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이 2023 WBC 미국 대표팀의 주장을 맡는다"는 소식을 전했다. 트라웃은 "나라를 대표하고 뛰는 것은 우리 가족에게 큰 의미가 있다. 가슴에 'USA'가 새겨진다면 정말 멋질 것이다. 정말 많은 의미가 있고,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트라웃에 이어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를 수상한 오타니 쇼헤이도 대표팀 승선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올 시즌에 앞서 WBC 출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시원한 대답을 내놓지 않았던 오타니는 올스타전 홈런더비가 진행되기에 앞서 "WBC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일본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오타니는 "대표팀에 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실력이 된다면 뛰고 싶다. 구단과도 WBC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나를 이해하고 있는 분이다. 함께 한다면, 편할 것 같다. 그리고 뽑아준다면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다저스와 6년 1억 6200만 달러(약 2121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한 프리먼도 대표팀 합류 의사를 밝혔다. 프리먼이 대표팀 승선을 희망한 나라는 미국이 아닌 캐나다. 프리먼은 미국 국적을 소유하고 있지만, 부모님이 캐나다 출신으로 대표팀에 참가할 수 있다.
캐나다 '스포츠넷'은 "프리먼은 2017년 WBC와 마찬가지로 캐나다 대표팀에 관심이 있고, 이미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언급했다. 프리먼 또한 "만약 캐나다 대표팀이 묻는다면, 100% 합류를 찬성한다. 나는 캐나다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고 설명했다.
프리먼이 캐나다 대표팀에서 뛰기를 희망한 가장 큰 이유는 어머니 때문이다. 그는 "이미 캐나다 대표팀과 몇 번의 만남을 가졌다. 그들은 내게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나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자라온 나라를 대표하고 싶다.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캐나다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최근 '작토버' 작 피더슨(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이스라엘 대표팀에 합류했다. 피더슨은 지난 2013년 WBC 이후 10년 만에 다시 이스라엘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속속 WBC 참가 의사를 드러내면서, 그 어떤 팀도 얕볼 수 없는 전력이 갖춰지고 있다. 2017년 이후 6년 만에 열리는 WBC가 역대 최고의 야구 국제 대회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 오타니 쇼헤이,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작 피더슨.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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