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시범경기가 끝나고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을 때만 해도 역대급 신인 선수라 불리는 '슈퍼루키'들이 여럿 있었다. 그중에서도 KIA 김도영은 '제2의 이종범'이라 불리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런데 전반기를 마친 현재 '슈퍼루키'라 불릴만한 선수가 있긴 한 걸까?
18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
타율 0.369 출루율 0.475 장타율 0.618 OPS 1.093
입단 첫해 신인 선수의 기록이라고는 믿기 않는 압도적인 실력이다. 바로 2006년 류현진과 1986년 장효조의 기록이다. 류현진은 첫해 탈삼진 204개로 역대 신인 최다 기록을 세우며 신인왕에 MVP까지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고, 장효조는 당시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손꼽히는 투고타저 시절이었지만 약점이 없는 타격으로 리그 역사상 최고의 교타자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가까운 과거에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신인 선수는 누가 있을까? 그리고 그의 기록은 어떻게 될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는 현재 리그 최고의 타자로 불리는 이정후가 있다. 이정후는 2017년 타율 0.324 출루율 0.395 OPS 0.817 wRC+ 112.0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특히 179안타와 111득점으로 역대 신인 최다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천재타자'로 불리는 강백호도 있다. 강백호는 2018년 타율 0.290 출루율 0.356 장타율 0.524 OPS 0.879 wRC+ 115.3을 기록했다. 특히 데뷔 첫 타석부터 홈런을 치며 시즌 29홈런을 기록했다.
그렇다. 이렇게 리그를 대표하는 실력을 보여야 '슈퍼루키'라는 타이틀을 붙일 수 있다. 그렇다면 올 시즌 신인들은 성적은 어떨까?
눈에 띄는 기록을 보유한 선수가 없다. 그나마 김도영이 시즌 개막 후 부상 없이 1군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때부터 남다른 재능을 뽐내던 김도영은 시범경기 12경기에서 타율 0.432 2홈런 5타점 7득점 3도루 OPS 1.068을 기록하면서 시범경기 타격왕에 등극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 1군 무대의 벽은 높았다. 전반기를 마친 현재 타율 0.220 출루율 0.283 OPS 0.625 wRC+ 76.7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7월 들어 타격 페이스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반기 막판 10경기서 타율 0.290 특히 홈런을 3개나 터뜨렸다.
김도영은 개막 후 6월까지 타격폼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지금은 자신의 타격폼을 찾았고 거침없이 타격을 하고 있다고 한다.
전반기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아직 후반기가 남아있다. 자신만의 타격폼을 완전히 정립한 김도영이 후반기 '슈퍼루키'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전반기 '슈퍼루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부진했던 김도영.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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