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짧은 휴식기를 가졌던 KBO리그가 오는 22일부터 다시 기지개를 켠다. 그리고 '천군만마'들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KBO리그는 전반기 막판 피 튀기는 순위권 싸움이 벌어졌다. '선두'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가 엄청난 상승 기류를 타며 3강 구도를 완성했다. 시즌 초반 부상자들이 속출하면서 힘겨운 스타트를 끊었던 KT 위즈도 어느새 4위까지 올라섰고, KIA 타이거즈도 급격한 추락에서 기사회생, 중위권 자리를 지켜냈다.
하위권에서도 호시탐탐 중위권 도약을 엿보는 팀들이 즐비하다. 6위 롯데 자이언츠는 5위 KIA와 4경기 차, 7위 두산 베어스는 6경기까지 간격이 벌어져 있지만, 한 번의 연승과 연패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후반기에는 더욱 치열한 순위권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배경에는 부상자들의 복귀와 뉴페이스의 합류가 있다.
'1위' SSG의 전력은 현재보다 더욱 강해질 예정이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문승원이 전반기 막바지 1군에 돌아온데 이어 '핵잠수함' 박종훈과 새 외인 숀 모리만도가 1군 합류를 앞두고 있다. 박종훈은 19일 파주챌린저스와 경기에서 4⅔이닝 1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모리만도는 5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LG도 완전체를 앞두고 있다. 국내에 입국한 뒤 갑작스러운 옆구리 부상으로 합류 시기가 늦춰진 로벨 가르시아는 일찍부터 기술 훈련에 돌입했고, 19일 잠실구장에서는 타격 훈련에 매진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부상으로 인해 떨어진 실전 감각만 회복한다면 후반기 초반부터 가르시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우측 내복사근에 경미한 손상이 발견돼 전열에서 이탈했던 '출루머신' 홍창기도 순조로운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큰 변수만 없다면, 7월이 끝나기 전에 1군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리그 팀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LG의 타선이 더욱 강해질 예정이다.
KIA도 종아리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해 있는 션 놀린과 김광현의 투구에 맞아 코뼈 골절상을 당한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빠르면 7월말, 늦어도 8월초에는 돌아온다. 김종국 감독은 전반기 마감을 앞둔 지난 13일 "놀린은 최대한 빠르게 복귀하려고 한다. 7월말~8월초에는 복귀가 가능하다"며 불펜 투구도 진행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소크라테스도 회복세가 엄청나다. 김종국 감독은 "소크라테스의 수술은 잘 됐다. 통원 치료를 하면서 상태는 봐야겠지만, 빠르면 7월말, 늦으면 8월초에는 돌아온다"며 "더 이상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KT도 후반기에는 강백호가 가세할 수 있고, 두산도 새 투수 브랜든 와델이 합류해 선발진에 숨통을 틔워줄 전망이다. 그리고 롯데 또한 새 외국인 타자의 영입이 임박한 상황이다.
상위권 3파전을 시작으로 중위권 다툼까지, 후반기 펼쳐질 순위권 경쟁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KIA 타이거즈 션 놀린, 소크라테스 브리토, LG 트윈스 홍창기, SSG 랜더스 박종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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