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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진태 강원도지사. /김진태 강원지사 페이스북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결정 후 전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나고 있는 이준석 대표가 19일 강원도를 찾았다.
이 대표는 춘천에서 2030 지지자들과 지역 명물 닭갈비를 먹었고 김진태 도지사와는 ‘막걸리 회동’을 가졌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춘천 명동의 한 닭갈비 식당에서 당원 및 청년 지지자 50여명과 만나 2시간 넘게 이야기를 나눴다.
이 식당은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찾았던 곳이자, 당선 후인 올해 5월 강원도 첫 순회 일정으로 춘천을 방문했을 때 들렀던 가게다.
자리를 마무리한 뒤에는 퇴계동 한 술집으로 이동해 김 지사와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 김 지사는 이후 페이스북에 “춘천을 찾은 이 대표를 만났다”며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제가 전에 단식 농성할 때 이불을 선물 받은 보답으로 강원도 홍삼액을 선물했다”며 “근데 (이 대표가) 워낙 씩씩하셔서 홍삼액은 제가 더 필요해 보였다. 인생 뭐 있나, 이렇게 사는 것”이라고 적었다.
김 지사가 언급한 이 대표와의 인연은,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 공천을 신청했다가 ‘컷오프’(공천 배제)된 데 반발해 진행한 단식 농성을 말한다.
당시 이 대표는 국회의사당 앞에 자리 잡은 김 지사를 찾아가며 이불을 사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1일 이 대표의 징계와 관련해 “강원도를 5번이나 방문해 선거운동을 많이 도와줬는데 개인적으로는 좀 마음이 아프다. 어떤 식으로든 우리 당이 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李 “윤리위 판단 따로 말하고 싶지 않다”
이 대표는 이날 일정 도중 나온 한 언론 보도를 바로잡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강원일보의 단독 기사를 공유한 뒤 “왜 이런 제목과 내용이 나왔는지 의문”이라고 썼다.
해당 기사에는 당 윤리위가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김성태·염동열 전 국회의원에게 ‘당원권 3개월 정지 징계’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본인의 징계가 과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가 “억울한 부분은 없다. 윤리위의 현명한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강원일보 측에서 제게 오늘 있었던 윤리위의 다른 판단들에 대해 문의해서 저는 정확히 ‘윤리위 판단에 대해 따로 말하고 싶지 않다. 그들이 한 판단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잘 해명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만 얘기했다”고 반박했다.
일정을 마친 뒤 자정쯤에는 별도의 게시물을 통해 당원들과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공개하며 “대선 기간 중, 지선 기간 중 담았던 강원도와 춘천의 이야기. 잊지 않고 지켜나가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강원도의 교통은 더 좋아져야 하고 지역의 특성에 맞는 산업은 더 발달해야 한다”며 “준 수도권으로, 네이버 각 데이터센터와 같은 최신 첨단산업이 많이 유치되길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튿날에도 강원도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20일에는 원주를 찾아 당원 간담회를 연다.
그는 지난 8일 윤리위 징계가 결정된 뒤 전국을 돌며 당원들과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 앞선 12일 광주 시내에서 청년 당원들을 만났고, 14일부터는 온라인으로 ‘만남 신청서’를 받기 시작했다. 이후 17일 부산 광안리에서 신청서를 제출한 당원들과 만났다.
이 대표 측은 이날까지 8000명 이상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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