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SSG, 키움과 3강 구도를 형성하며 성공적으로 전반기를 마친 LG가 후반기에는 더 높은 순위로 훨훨 날 수 있을까.
LG의 후반기 키플레이어로 꼽히는 선수 중 1명은 바로 새 외국인타자 로벨 가르시아(29)다. 가르시아는 지난달 24일 한국에 입국했으나 왼쪽 옆구리 부상을 입으면서 KBO 리그 데뷔가 늦어지고 있다. 그러나 후반기 복귀는 무리가 없을 전망. 우선 퓨처스리그 경기 출전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린 뒤 1군 무대에 합류할 계획이다.
LG는 가르시아가 1군에 합류하면 내야진 교통정리에 나설 계획이다. 가르시아의 주 포지션은 3루수. 그런데 문보경이 타율 .298 5홈런 29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하고 있어 그를 외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면 가르시아는 어느 포지션을 맡게 될까.
차명석 LG 단장은 19일 LG 구단 유튜브에서 진행한 '엘튜브는 소통이 하고 싶어서'에 출연해 "가르시아가 올라오면 주 포지션은 어디이고 현재 라인업의 내야수들의 활용도와 교통정리가 어떻게 될 예정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감독님이 문보경이 워낙 잘 하고 있어서 2루수로 생각할 것 같다"는 차명석 단장은 "2루수는 이상호, 이영빈, 손호영이 경기를 나가고 있는데 가르시아가 오면 2루수로 스타팅을 나가면서 오지환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고 있다. 감독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로선 오지환-가르시아 키스톤 콤비의 출격이 유력한 상태. 그렇다면 '201안타 타자'의 부활은 더욱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 지난 해 LG가 2루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 승부수를 던지면서 서건창을 영입했는데 서건창은 올해 타율 .212 1홈런 11타점 5도루로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고 오른쪽 옆구리 부상까지 겹쳐 한 달 넘게 1군 무대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최근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며 복귀에 시동을 걸었지만 언제 서건창이 1군으로 올라올지는 미지수다. 류지현 LG 감독은 "지금 서건창이 통증이 없어서 경기에 나서고 있다. 그런데 타석에서 바깥쪽 공을 따라가면서 옆구리를 돌릴 때 불안함이 있다고 하더라"며 서건창이 통증에서는 해방됐으나 부상 재발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음을 전하기도 했다. 우선 옆구리에 대한 불안감을 지우는 것이 선결 과제다.
서건창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를 선언할 수 있었으나 '1년 재수'를 택하면서 부활을 노렸다. 올해도 주전 2루수로 출발했지만 결과는 뜻대로 나오지 않고 있다. 여기에 새 외국인타자도 2루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서건창에게 주어질 기회도 적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러모로 부활이 어려워진 시기다. 그럼에도 서건창이 후반기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서건창.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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