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박승환 기자] 덕수고가 '에이스' 심준석을 앞세워 청룡기 8강 진출을 노렸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난조로 심준석이 일찌감치 무너지며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덕수고는 2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장충고와 16강 맞대결에서 0-11로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장충고는 8강 진출에 성공, 덕수고는 탈락을 맛봤다.
덕수고가 무릎을 꿇게 된 가장 큰 배경에는 심준석의 조기강판이 있었다. 심준석은 이날 최고 156km의 빠른 볼을 뿌렸으나, 2⅔이닝 동안 투구수 49구, 3피안타 3사사구 3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기선은 장충고가 잡았다. 장충고는 1회 이민준이 유격수 땅볼로 출루하며 물꼬를 튼 후 김준엽의 안타, 김동주가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며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권현이 심준석을 상대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아냈고, 이때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손에 넣어다.
'초고교급' 심준석은 1회 2점을 헌납한 후 2회 안정을 찾았다. 심준석은 선두타자 류현준을 중견수 직선타로 잡아낸 뒤 유비와 엄상현을 상대로 연달아 삼진을 뽑아내며 첫 삼자범퇴를 마크했다. 하지만 3회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심준석은 3회 정원식에게 또다시 볼넷을 헌납, 폭투로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에 내보냈다. 이번에도 심준석은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내지 못해 점수를 내줬다. 심준석은 2사 2루에서 김준엽을 상대로 우월 1타점 2루타를 맞아 3실점째를 기록했다. 덕수고 벤치는 더이상 기다려주지 않았고, 심준석은 마운드를 내려갔다.
장충고는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갔다. 장충고는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류현준이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도루 성공으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유비가 좌익수 방면에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4점차까지 간격을 벌렸다.
장충고는 6회 류현진의 2루타-유비의 볼넷-엄상현의 내야 안타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정준영이 두 점을 보탰다. 그리고 7회말 김동주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상대 폭투와 적시타 등으로 무려 5점을 보태며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장충고는 7회말 수비에서 실점 없이 덕수고의 공격을 막아냈고, 콜드게임 승리를 손에 넣으며 8강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덕수고 선발투수 심준석이 20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진행된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 장충고와 덕수고의 경기 1회초 2실점 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 = 목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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