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53억원 듀오에게 만족이란 없다.
후반기를 앞둔 KIA. 역시 ‘253억원 듀오’ 양현종과 나성범이 중심을 잡는다. 두 사람은 전반기에 리그 최상위급 성적을 내며 KIA의 투자이유를 증명했다. 그러나 정작 두 사람은 지난 16일 올스타전을 앞두고 현재의 상황에 만족할 수 없다고 했다.
양현종은 “당연히 지금 성적에 만족할 수 없다. 모든 팀에 후반기가 다 중요하겠지만, 우리도 그렇다. 아프지 않고 30경기 이상 나가고 싶고, 당연히 가을야구를 하고 싶다. 선수들은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고, 이기는 걸 좋아한다”라고 했다.
나성범은 “팀은 작년보다 위에 있어서 좋긴 한데, 만족하면 안 된다. 위로 올라가려고 해야 한다. 후반기에 다들 열심히 해서 더 올라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후반기에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모든 팀의 모든 선수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본다. 그러나 4~5위권팀들의 선수들이 4~5위에 만족하는 경우는 없다. 더구나 KIA의 경우 대대적인 투자로 대권에 도전한 원년이다. 선두 SSG에 14.5경기 뒤졌고, 3강과의 거리 차이는 크긴 하지만 포기할 시기도 아니다.
KIA는 후반기에 외국인 라인업이 정비된다.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곧 복귀 수순을 밟는다. 션 놀린의 생존 여부도 어쨌든 곧 결정된다. 내달 초 이후 데려오는 외국인선수는 포스트시즌에 뛸 수 없다. 토마스 파노니의 진정한 역량도 드러난다.
이 변수가 긍정적으로 풀리면 KIA가 후반기에 전반기보다 뒤처질 이유는 전혀 없다. 더구나 김종국 감독이 전반기 내내 주축들의 체력 안배에 신경을 썼다. 나성범 말대로 불의의 부상자만 안 나오면 시즌을 잘 풀어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여기에 전반기 막판 살아날 기세를 보인 슈퍼루키 김도영과 좌타 거포 유망주 김석환 등이 적절히 가세하면 기존 주축들과 시너지를 발휘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물론 KIA도 걱정거리는 있다. 전반기 내내 기복이 심했던 타선에 대한 고민, 토종 선발진의 기복, 마무리 정해영이 약간 흔들렸던 점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KIA보다 순위표 위에 있는 4팀(SSG, 키움, LG, KT) 모두 고민을 안고 레이스를 펼친다. 이 대목에선 벤치워크도 중요하다. 김종국 감독은 전반기 막판 독한 야구를 선보이며 잡아야 할 경기를 잡아내는 모습도 선보였다.
기본적으로 KIA 선수들이 5위라는 성적에 불만족으로 가득하다. 상위권 판도를 바꿀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
[나성범과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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