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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은 21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팬카페와 관련해 “팬카페 회장이란 사람이 설치면서 여당 인사들 군기를 잡고 호가호위한다. 참 어이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영부인 제도가 생긴 이래 영부인이 정치 주인공이 된 사례도 없었고 요란스런 외부 활동도 한일이 없었다”며 이 같이 적었다.
홍 시장은 “조용히 대통령 뒤에서 대통령이 살피지 못한 데를 찾아다니거나 뉴스를 피해 그늘진 곳에 다니며 국민들을 보살피는 것이 영부인의 역할이었다”며 “정치인도 아닌 영부인이 팬카페가 생긴 것도 이례적 현상”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말들은 안 하고 모두 쉬쉬하고 있지만 앞으로 있을 정치 혼란을 막기 위해 이것은 꼭 필요하다고 판단돼 말씀 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김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 강신업 변호사는 지난 15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김 여사는) 다듬어지지 않은 보석”이라며 “김 여사가 국민과 국익을 위해 훌륭한 일을 해낼 자질이 충분하다”고 했다.
강 변호사는 앞서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에 대해 “제명됐어야 한다”며 “경찰은 이준석을 조속히 구속 수사하라”고 했다. 지난 13일 ‘건희사랑’ 해체 요구에는 “개들이 짖어도 내일 지구가 망해도 해체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김 여사 팬클럽을 비판한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기회주의자”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언급하면서 “김정숙 여사가 국민적 반감을 사게 된 계기는 집권 초 공개석상에서 문 전 대통령보다 앞서서 걸어갔다는 단순한 소문에서 비롯됐다”고 했다.
그는 스트레이트 뉴스가 아닌 가십성 단발기사가 페이크뉴스(가짜뉴스)와 합성돼 소문으로 떠돌 때 정치인은 대중으로부터 외면을 받게 된다고 했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담 순방 때도 영부인의 목걸이와 팔찌가 시중의 화제였다면서 “부디 주변을 잘 살피시고 친인척 관리를 위해 특별감찰관도 조속히 임명하시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또 “꼴사나운 소위 ‘윤핵관’들의 행태도 경고 하시라”라며 “한국 대통령의 몰락은 언제나 측근 발호와 친인척 발호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이어 “제가 페북에 올리는 글들은 현대판 상소라고 보면 된다”며 “일련의 사태를 보고 걱정이 돼 한 말씀 올린다”라고 덧붙였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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