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허훈 공백 컸다, 이대성·최준용 퇴장 악재, 한국 남자농구 뉴질랜드에 분패, 아시아컵 4강행 좌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이 허웅-허훈 형제의 공백은 컸다. 이대성과 최준용도 테크니컬파울로 퇴장 당했다. 한국이 그렇게 무너졌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열린 2022 FIBA 남자 아시아컵 8강서 뉴질랜드에 78-88로 졌다.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서 중국, 대만, 바레인을 연파하고 조 1위로 8강에 직행했다. 8강 상대는 아시아의 복병 뉴질랜드. 대체로 어린 선수가 나섰지만, 리바운드 장악능력이 좋은 팀이다. 반면 한국은 허웅이 코로나19, 허훈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하는 악재가 있었다.

한국은 1쿼터 중반까지 극심한 외곽포 난조에 시달렸다. 반면 뉴질랜드는 한국의 외곽슛 실패 이후 속공이 돋보였다. 한국은 라건아의 3점포로 겨우 외곽포 가뭄을 씻었다. 1쿼터 막판 양홍석과 이우석을 투입, 수비로 경기흐름을 바꾸고자 했다. 아울러 최준용과 송교창의 볼 핸들링에 의한 라건아와의 2대2도 돋보였다.

2쿼터부터 접전이 이어졌다. 한국은 계속 활발한 트랜지션으로 높은 공수활동량을 유지했다. 특히 수비에서 볼핸들러 압박을 강하게 하면서 실마리를 풀었다. 2쿼터 중반 최준용의 스틸과 라건아의 속공 마무리로 마침내 역전. 이대성은 좌중간 3점포와 스틸에 이은 골밑 득점까지. 2쿼터 막판 계속 공격리바운드를 내줬으나 종료 직전 이우석의 스틸과 속공 득점이 나왔다. 한국의 46-40 리드로 하프타임 돌입.

3쿼터 7분26초를 남긴 시점. 석연찮은 판정이 나왔다. 이대성이 테크니컬파울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2쿼터 중반 속공 득점 이후 수비수와 신경전을 벌이며 한 차례 테크니컬파울을 받은 상황. 이로써 한국은 최준용과 이우석의 볼핸들링 비중이 급격히 높아졌다. 그러자 뉴질랜드는 앞선에서 강하게 압박을 했다.

최준용은 곧바로 송교창의 컷인 득점을 기 막히게 도왔다. 그러나 이대성이 빠진 뒤 전반적으로 공격 전개작업이 눈에 띄게 빡빡해졌다. 이후 최준용과 이우석까지 쉬자 전원 포워드로 경기를 운용했다. 철저한 지공과 수비전으로 나섰으나 동점을 허용한 채 4쿼터에 돌입했다.

한국은 4쿼터에 다시 이우석을 넣고 지역방어를 했다. 강상재의 속공에 의한 3점플레이가 나왔다. 이후 연거푸 3점포를 맞고 역전 허용. 그리고 8분12초전 라건아의 득점 이후 최준용마저 발목을 다쳐 벤치로 물러났다 돌아오기도 했다. 여기에 이날 전반적으로 한국에 석연찮은 파울 콜이 잦았다. 라건아마저 실책을 연이어 범하며 흐름을 넘겨줬다.

이후 한국은 라건아의 3점 플레이로 정비했다. 앞선에선 강하게 압박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이후 수비, 리바운드에서 조금씩 집중력이 떨어지며 스코어가 벌어졌다. 경기종료 1분36초전 실점한 뒤 최준용마저 테크니컬파울로 퇴장을 당했다. 경기내내 이어진 석연찮은 파울 콜에 대한 불만이 누적된 것으로 보인다. 단, 타이밍이 최악이었다. 가장 중요한 상황서 멘탈 이슈가 터졌다. 한국은 토이 스미스 밀너에게 자유투 2개를 내주며 승기를 완전히 건넸다. 그렇게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 선수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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