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속 시원했다. 웃음이 나왔다.”
키움 특급불펜 김재웅은 5월13일 KT전부터 1일 한화전까지 23경기 연속 무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0.70까지 내려갔다. 이후 8일 NC전과 14일 SSG전서 잇따라 솔로포를 맞으며 1이닝 1실점했다. 그럼에도 평균자책점은 1.11.
선동열급 평균자책점의 정의는 명확하지 않다. 그래도 1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이니 여전히 선동열급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권희동(NC)과 전의산(SSG)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김재웅의 전반기는 충격적이었다.
174cm의 단신인데 타점은 상당히 높다. 중요한 건 이 투구폼이 본인에게 너무나도 편안하다는 점이다. 그는 21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후반기 대비훈련을 마친 뒤 “폼은 원래 그랬다. 아프지도 않고 편안하다”라고 했다.
권희동에게 홈런을 맞은 순간의 느낌이 궁금했다. 23경기 연속 무실점이 끊기는 순간. 아쉬움보다 후련했다. 김재웅은 “속 시원했다. 웃음이 나왔다. 주변에서 무실점 관련 얘기가 나오니 솔직히 신경이 쓰였다. 그래도 전반기에 생각보다 더 잘 했다. 말이 안되는 성적을 냈다”라고 했다.
높은 타점에서 떨어지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가 김재웅의 주무기다. 타점이 높아 수직무브먼트가 좋고, 회전수도 많다. 140km대 초반의 스피드지만, 경쟁력이 충분한 이유다.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담력도 갖췄다. 이래저래 특급 불펜으로 제격이다.
엄청난 허벅지 굵기로 보듯, 단단한 몸이 좋은 성적의 원천이다. 그러나 김재웅은 “전반기 막판에 좀 몰아서 나갔더니 지치긴 했다. 올스타휴식기 이후에도 나흘 정도 쉬었는데 힘이 생긴다. 가족과 만나 식사도 하는 등 좋았다”라고 했다.
생애 첫 홀드왕에 도전한다. 23홀드로 1위. 2위 정우영(LG, 21세이브)과 후반기 경쟁의 막이 오른다. 김재웅은 “우영이가 홀드를 천천히 하라고 했다는데, 나는 천천히 안 하겠다. 당연히 홀드왕에 욕심이 난다”라고 했다.
키움 특유의 ‘1이닝 책임제’의 핵심이자 수혜자다. 김재웅은 “올라갈 때 상황을 신경 안 쓰는 편이다. 내가 할 것만 하자는 생각이다. 내가 책임진다고 생각하고 올라가고, 위기에도 안 바뀌니 적응이 된다. 힘든 상황을 이겨내니 야구가 느는 것 같다”라고 했다.
팀과 홍원기 감독에 대한 믿음은 확고하다. 김재웅은 “선수들끼리도 감독님이 마운드에 올라갈 때 ‘올라가신다, 가신다’라고 한다. 감독님이 경기 중 마운드에 올라가면 진 적이 없었다. 우리 팀은 충분히 1위를 할 수 있다. 4.5경기 차지만,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 우리가 SSG에 모든 부분에서 뒤지지 않는다”라고 했다.
[김재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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