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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뮤지컬 배우 차지연이 '블랙의 신부' 출연 소회를 밝혔다.
차지연은 22일 오전 마이데일리와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1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블랙의 신부'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찾아가며, 이와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블랙의 신부'는 사랑이 아닌 조건을 거래하는 상류층 결혼정보회사에서 펼쳐지는 복수와 욕망의 스캔들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극 중 차지연은 상류층 결혼정보회사 렉스의 대표이사 최유선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유선은 '결혼은 수요와 공급이 만나 이뤄지는 비즈니스'라는 확고한 논리와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서비스로 렉스를 업계 최고로 이끈 인물. 누구나 원하는 상위 0.1%의 신랑감인 블랙과 이를 둘러싼 결혼 비즈니스를 마치 경주마처럼 이용,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캐릭터다.
차지연은 지난 2006년 뮤지컬 '라이온 킹'으로 데뷔, '서편제' '아이다' '레베카' '마타하리' '위키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노트르 담 드 파리' '마리앙투아네트' '아마데우스' '광화문연가' '레드북' 등 다수의 작품으로 무대에서 활약했다. 2016년 MBC '복면가왕'에서 무려 5연속 가왕에 오르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엔 '모범택시'로 드라마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이날 차지연은 '블랙의 신부'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묻자 캐릭터의 매력을 꼽았다. 그는 "최유선은 타인의 마음을 간파하는데 능한 사람이다. 그 누구의 편에도 서 있지 않고 수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하며 가고자 하는 목적이 뚜렷한 사람이기도 하다. 어떤 생각을 하는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고, 굉장한 지략가라는 부분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욕심을 드러내놓고 표현하고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게 아닌, 그 반대라서. '이 사람이 잠은 잘까?' 싶을 정도로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면서 살까, 이 부분이 매력 있었다. 이런 캐릭터를 연기한다면 나는 어떻게 표현해 볼 수 있을까, 궁금하고 기대가 되어 '블랙의 신부'는 꼭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는 당연히 사랑이 먼저이긴 하지만 '조건 맞는 사람에게서 사랑을 찾아라'라는 최유선의 말이 어느 정도 일리는 분명 있는 것 같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한테는 현실적으로 도움을 주는, 생각을 던지는 대사일 수 있겠다고 봤다"라고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하는 OTT 넷플릭스 진출 소감은 어떨까. 차지연은 "일단 저희 아이가 너무 신기해한다. 본인이 즐겨 보는 콘텐츠들 사이에 엄마 얼굴이 있으니까. 물론, 15세 이상 관람가라 볼 수는 없지만 그런 일들이 저한텐 재밌고 추억이 되는 에피소드로 남았다. 또 친구들 모임에서 되게 좋은 반응을 많이 들었다. 멋있다고 하더라. 근데 최유선이 82년생이라는 게 놀랍다는 반응도 있어서 엄청 웃었다"라며 "저도 참 좋아하는 넷플릭스라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에 정말 영광이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제 모습을 잘 못 보는 편인데 용기를 내서 남편과 '블랙의 신부'를 봤다. 제가 나와서 너무 신기했다"라며 "전체 드라마를 보면서 김정민 감독님 이하 정말 많은 스태프분들이 이 완성도를 위해서 얼마나 애를 썼는지 느껴져서, 그 부분이 참 감사했다. 한 장 면, 한 장면을 정말 성의 있고 심도 있게 다 준비해 주셨구나 하는 생각에 굉장히 숙연해질 정도로 감사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실제 차지연의 욕망은 무엇일까. 그는 "뭘 잘하고 싶고, 유명해지고 싶고, 돈을 많이 벌고 싶고 이런 것들보다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예의를 지키고 배려하고, 이를 끊임없이 놓치지 않고 계속 지키며 사는 게 제 욕망이다 그것이 무대에서든, 매체이든, 어디에 가든지, 어느 구성원에 속해 있든 삶의 예의와 배려하는 자세를 계속해서 지켜나가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김희선과 호흡을 맞춘 소감은 어떨까. 차지연은 "선배님이 현장 분위기를 정말 너무 밝게 만들어주시고 허물없이 모두에게 편하게 대해 주셨다. 제가 5살 동생인데 선배님과 같이 있으면 제가 그다지 동생 같진 않지 않나(웃음). 촬영이 '컷' 하고 끝나면 선배님이 바로 현실 모드로 돌아와 '지연아!' 하시는데 너무 신기하고 제가 봐도 재밌었다"라고 웃어 보였다.
이어 "선배님이 제가 포스 있게 생긴 것과 달리 여려서 농담해도 울 것 같다며, 너무 저를 귀여워해 주셨다. 촬영장에서 '귀요미'로 통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차지연은 "김희선 선배님은 카메라 앞에만 서면 스위치를 킨 듯 확 몰입하는 노하우를 발휘하시는데, 그 순간순간을 제가 직접 눈으로 봤다. 무대는 긴 시간 다 같이 2~3개월씩 연습하고 합을 맞추는 과정이 있다면 카메라 앞 매체는 그런 시간은 덜하지만 순간 집중도, 몰입도가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걸 느꼈다. 스위치가 자유롭게 켜지고 꺼지고가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 것인지, 이번에 김희선 선배님을 보면서 크게 배웠다. 또 한 작품 안에서 이렇게 좋은 선배님들, 동료 분들을 많이 만난 게 '블랙의 신부'를 하면서 가장 큰 복이자 영광이었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차지연은 "저도 '블랙의 신부' 시즌2가 만들어지는 걸 기대해 보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내며 "앞으로 브라운관에서도 많이 뵙고 싶다. 센 캐릭터도 좋지만, 굉장히 일상적이고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인물로 더 많이 찾아뵙고 싶다. 무대에서도 한 가지 이미지의 고착화된 캐릭터가 아닌 다양한 역할들을 하려고 나름 노력하며 작품을 선택해왔는데 매체 장르에서도 더 폭넓게 시도하고 싶은 게 제 욕심이다. 제 안에도 부드럽고 소녀스러운 모습 등 다양한 면이 분명 존재하는데,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사진 = 넷플릭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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