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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최근 ‘두문불출’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다시 ‘영부인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박 전 원장은 22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영부인의 외교가 굉장히 필요하다”라며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에 김 여사가 참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최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 하락을 의식한 듯 2주 가까이 두분문출하고 있다.
그러나 박 전 원장은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을 대신해 외교 행사 등에 참석하는 등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한미동맹협회나 한미동맹 친선 우호협회 등 간부들이 가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기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다”면서 “그런데 윤 대통령이 못 가면 김 여사가 가면 얼마나 좋겠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국민 여론이 제2 부속실 관계 때문에 나빠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영부인 외교는 굉장히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참전 용사들을 기념하기 위해서도 잘 조직하고 준비해서 영부인께서 가시는 것이 참 좋겠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에 김 여사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정조준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김 여사가 그런 인사에 개입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거듭 “별 루머가 다 돌고 있지 않느냐”면서 “대통령실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대통령실이 지금 있긴 하느냐. 어디 외국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대통령실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친인척이 채용됐다’, ‘아는 사람들이 채용됐다’ 등의 말이 나오면 이건 비서실 책임”이라며 “대통령이 전부 하는 것은 아니다. 저런 대통령실이 어디 있느냐. 역사상 처음”이라고 비꼬았다.
한편, 지난 17일 길을 걷다 낙상 사고를 당해 입원 중이라고 스스로 밝힌 박 전 원장은 최근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 등에는 꾸준히 응하고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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