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조규성이 아직 황의조와 경쟁자가 아닌 배우는 입장이라고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4시 일본 도요타시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홍콩을 만난다. 한국은 1승으로 2위다. 홍콩은 1패로 4위다.
지난 20일 중국전에서 선발 출전한 조규성은 풀타임 활약하며 쐐기골도 기록했다. 조규성은 현재 팀 분위기에 대해 "1차전은 감독님께서 계획하신 대로 잘 된 것 같다. 팀 분위기는 좋다"라고 말했다.
조규성은 후반 34분 고영준이 찔러 준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골문으로 밀어 넣으며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완성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조규성은 "(황)인범이 형과 (고)영준이가 패스를 주고받다가 영준이가 돌아섰다. 그때 공간이 보였다. 그 공간으로 뛰었는데 영준이가 패스를 너무 잘 줬다"라며 "이건 됐다 싶었다. 상대가 밀었을 때는 '버티자'라는 생각 없이 자연스럽게 잘 버텨진 것 같다. 그래서 득점할 때도 쉽게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영준의 패스가 지분 얼마를 가져가느냐는 질문에 "50 대 50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득점을 터뜨린 군인 조규성은 거수경례한 뒤 손가락 중지와 검지를 꼬은 뒤 입에 맞추는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의미가 있는지 묻자 조규성은 "세리머니를 뭘 할까 생각했다. 최근에 그것을 봤다. 괜찮겠다고 생각해서 해봤다"라며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 골 넣으면 자주 해볼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조규성은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했다. 올해 11월에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명단에도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조규성은 월드컵을 앞두고 신경 쓰는 것에 대해 "첫 번째로 부상을 조심하고 있다.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유럽, 남미 선수들을 상대로 밀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을 생각하며 신체적인 부분을 생각하고 있다. 잘 먹고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에는 1순위 스트라이커 황의조가 있다. 황의조가 대표팀에서 부진한 시기에 조규성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대체자가 아닌 경쟁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조규성은 이것에 대해 "내 생각에는 (황)의조형이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나는 아직 배운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의조형이 최근에 폼도 올라오고 있다. 의조 형한테도 축하한다고도 했다. 그런 것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한국은 24일 홍콩전을 앞두고 있다. 이어 27일 일본전이 기다리고 있다. 일본전은 사실상 이번 대회 우승팀을 결정짓는 한판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규성은 "먼저 홍콩전을 앞두고 있다. 한일전은 그다음이다. 홍콩부터 이겨야 한다"라며 "일본이 중국을 잡으면 한일전이 결승전이 되는데, 일단 홍콩전부터 생각하겠다"라고 말했다.
조규성은 어느덧 전역을 앞두고 있다. 김천 상무에서 뛰면서 한 단계 더 발전했다. 자신의 군 생활을 되돌아본 조규성은 "이제 전역이 실감 난다. 솔직히 우스갯소리로 말하면 나는 군 생활이 빠르게 흘러간 것 같다. 눈 감았다 떴는데 끝났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나는 체감상 빨리 끝났다. 좋은 일도 많아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들어온 10명의 신병에게 "신병들이 왔다고 어제 들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이 말밖에 없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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