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정녕 야구의 신도 삼성을 버린 것일까.
삼성이 후반기 첫 경기서도 졌다. 구단 창단 최다 12연패다. 6월29일 대구 KT전서 8-2로 이긴 뒤 한달 가까이 승리 기념 하이파이브를 하지 못했다. 물론 우천취소 경기도 있었고 1주일간의 올스타브레이크도 있었지만, KBO리그에서 특정 팀이 1달 가까이 이기지 못한 건 이례적이다.
지는 방법도 갖가지다. 타선이 터지면 마운드가 터져버리고, 마운드가 잘 막으면 타선은 아예 꽁꽁 묶인다. 수비도 상당히 불안한 편이다. 괜찮은 선발진이 있지만, 불펜과 수비 불안으로 위력을 극대화하지 못한다.
후반기 첫 경기는 22일 고척 키움전. 삼성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과 외국인투수 앨버트 수아레즈를 붙여 7회까지 기용, 키움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타선이 키움 에이스 안우진을 6회까지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7회 구원투수 양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이원석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나 1루 대주자 박승규가 결정적 견제사를 당했다. 양현은 이원석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고, 강민호에게도 초구와 2구에 모두 볼을 던졌다. 삼성은 동점을 넘어 역전을 바라볼 만했다.
그러나 풀카운트서 양현의 견제구에 박승규가 역동작에 걸려 아웃됐다. 양현은 사이드암 투수라서 주자 견제에 취약한 편이다. 박승규가 살짝 방심한 탓일까. 양현의 기습적인 견제에 완벽하게 당했다.
이때 허삼영 감독이 양현의 보크를 거론하며 강하게 어필하다 퇴장했다. 허 감독은 어깨를 계속 앞 뒤로 크게 움직였다. 투구판을 밟고 투구동작에 들어가기에 앞서 멈춤 동작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이게 이뤄지지 않고 어깨를 움직였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김성철 구심을 비롯한 4심은 합의 끝에 양현의 보크가 아니며, 박승규의 주루사가 정당한 것으로 인정했다. 허 감독은 어필을 6분이나 하면서 스피드업 규정에 따라 퇴장 당했다. 이후 삼성은 흐름이 완벽히 끊기며 점수를 뽑지 못했다.
삼성은 9회에 키움 마무리 문성현을 상대로 장타 두 방으로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9회말 마무리 오승환이 송성문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으며 또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11회말에도 실점하며 재역전패. 또 한번 뼈 아픈 패배를 했다.
야구에 만약은 없다. 그래도 가정을 하면 당시 흐름은 삼성으로 넘어온 상황이었다. 삼성으로선 박승규의 견제사가 너무나도 뼈 아팠다. 야구의 신도 삼성을 버린 것일까. 돌아온 건 구단 최다 12연패다.
[허삼영 감독. 사진 = 고척돔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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