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평균자책점 5위를 달리는 특급 선발투수가 구원 등판했다. 그러나 마무리 오승환이 또 무너졌다.
삼성이 또 졌다. 22일 고척 키움전을 연장 끝 2-3으로 내줬다. 허삼영 감독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5회 2사에서 내리고 외국인투수 알버트 수아레즈를 투입했다. 수아레즈는 실제 2⅓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잘 막았다.
허삼영 감독은 경기 전 “수아레즈는 다음주 선발 등판 예정”이라고 했다. 로테이션 순번을 조정하면서 후반기 첫 경기에 불펜에 대기시켜 반드시 11연패를 끊겠다는 각오였다. 전형적인 ‘쌍팔년도’식 마운드 운영이지만 이겨야 했던 삼성에 별 다른 방법은 없었다.
사실 원태인의 투구수가 88개라는 점에서 수아레즈 승부수는 과감했다. 그러나 허 감독의 이 전략은 나름의 재미를 봤다. 결과적으로 키움 타선은 수아레즈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수아레즈의 구원 등판 자체를 예상하지 못했을 수 있다.
그러나 허 감독의 전략은 최종적으로 성공하지 못했다. 수아레즈가 마운드에서 키움 타선을 묶을 때 타선이 터져야 했으나 정작 타자들이 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키움 에이스 안우진에게 6회까지 단 3개의 안타를 뽑아내는데 그치며 무득점했다.
사실 여기까진 어쩔 수 없었다. 올 시즌 안우진의 공은 나머지 9개 구단 타자 모두 제대로 못 친다. 그렇다면 7회가 기회였다. 키움 벤치가 안우진이 81구만 소화하게 하고 양현으로 교체했으나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마침 양현은 7회초 선두타자 이원석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후속 강민호에게도 초구와 2구 모두 볼을 던지며 급격히 흔들렸다. 삼성은 일거에 역전까지 노릴 타이밍이었다. 그러나 풀카운트서 양현의 견제구에 대주자 박승규가 아웃되며 추격 분위기가 일거에 식었다.
허 감독은 양현의 보크가 아니냐며 강하게 어필하다 스피드업 규정 위반으로(6분 항의) 퇴장 당했다. 이후 강민호가 범타로 물러나는 등 흐름이 끊겼다. 그래도 9회 마무리 문성현을 상대로 2점을 뽑아내며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이번엔 7월 들어 급격히 흔들리는 오승환이 또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오승환은 9회말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동점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후속 타자들을 잡고 9회말을 마쳤지만, 뼈 아픈 블론세이브였다.
결국 삼성은 11회말에 문용익이 무너지며 구단 최다 12연패를 당했다. 이쯤 되면 답이 없다. 삼성이 승리를 잡을 듯 잡을 듯하면서도 계속 무너진다. 안타까운 시간만 흐른다.
[오승환(위), 수아레즈(아래). 사진 = 고척돔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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