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잡아야 할 팀은 확실하게 잡는다.
KIA의 후반기 스타트가 좋다. 22~23일 적지에서 롯데를 잇따라 잡고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상당한 의미가 있다. KIA는 5위에 만족하지 않지만, 6위 이하 팀들과의 격차를 벌리는 것도 중요하다. 어쨌든 최소한 5위는 사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침 롯데가 6위다. 전반기를 마친 시점서 KIA와 롯데의 격차는 4경기였다. 그런데 후반기 첫 3연전서 먼저 두 경기를 가져간 KIA가 6경기 차로 격차를 벌렸다. 24일 3연전 마지막 경기까지 잡으면 7경기까지 도망간다.
이렇게 되면 아무래도 롯데 포함 하위권 팀들의 사기가 꺾일 수밖에 없다. 아무리 2개월 정도의 일정이 남아있다고 해도 6경기 차를 쉽게 극복하긴 어렵다. 설령 KIA가 24일 롯데에 져도 5경기 차다. 시즌 후반부에 접어든 상황서 3연전을 통해 1경기 차를 벌리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KIA는 2019년부터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 기간 하위권으로 처지며 상위권 팀들은 물론 하위권 팀들과도 물고 물리는 승부를 벌였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꾸준히 4~5위권을 유지한다.
알고 보면 하위권 팀들을 확실하게 누른다. 6위 롯데를 상대로 무려 8승2패를 거뒀다. 7위 두산에는 6승3패, 9위 NC에는 5승3패, 최하위 한화에는 아직 단 1패도 허락하지 않았다. 9승이다. 현재 13연패로 휘청거리는 8위 삼성에만 4승5패로 근소하게 밀린다. 그래도 6~10위 팀들을 상대로 승패 흑자 +19를 기록했다.
KIA는 당연히 후반기에도 전반기처럼 하위권 팀들을 확실하게 잡는 게 중요하다. 그에 못지 않게 4강 팀들을 잡는 게 중요하다. 5위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전반기에 1~4위 팀들에 모조리 밀렸다.
선두 SSG에 1승8패, 2위 키움에 5승7패, 3위 LG에 3승6패, 4위 KT에 3승6패1무다. 승패 적자 -15. 적자 폭을 최대한 만회해야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도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 다행히 이틀간 KIA 타자들의 타격감은 괜찮아 보였다. 23일 경기서 이창진과 김선빈이 특히 좋았고, 백업포수 한승택도 3안타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토마스 파노니는 KBO리그 첫 승을 챙겼고, 양현종도 명불허전이었다. 필승조도 좋은 컨디션이었다. 앞으로 박동원, 션 놀린,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약 2~3주 내에 합류하면 전력이 보강된다.
김종국 감독이 양현종을 22일 경기가 아닌 23일에 배치한 의도가 엿보인다. 23일에 등판하면서 29~31일 SSG와의 주말 홈 3연전 첫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1위 SSG를 상대로 제대로 붙어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어쨌든 KIA의 후반기 초점은 4강이다. 최대한 잡고 올라가야 한다.
[KIA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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