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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마음의 준비를 해라.”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트레이드 관련 보도가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좀 더 구체화된다. 미국 언론들은 결국 에인절스가 과거 악성계약 케이스에 대한 우려, 실질적 페이롤 문제 등을 꼽으며 오타니와 에인절스의 대형 연장계약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본다.
그렇다면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2023-2024 FA 시장에 내보내기 전 트레이드를 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의견이다. 당장 트레이드 마감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메이저리그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오타니를 원하는 팀들도 거론되기 시작했다.
MLB.com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 후반기 팀별 예측을 하면서 에인절스 팬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 심지어 “에인절스가 내년에도 포스트시즌 출전을 놓고 경쟁하는 팀으로 보이나”라고 했다. 올 시즌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 건너간 에인절스가 내년이라고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오타니의 트레이드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같은 날 블리처리포트도 에인절스를 ‘셀링’ 클럽으로 분류했다. “다음 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는 오타니의 트레이드 여부에 대한 어려운 결정을 필요로 할 것이다”라고 했다. 에인절스가 이번 트레이드 마감일에 맞춰 오타니를 정리하지 않더라도 고민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욕 구단들을 다루는 NJ.com은 지난 22일 아예 오타니와 어울리는 팀들을 언급했다. 뉴욕 양키스와 메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꼽았다. 메츠와 애틀랜타는 내셔널리그 승률 2~3위,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승률 독보적 1위.
만약 오타니가 이번 트레이드 마감일 직전에 이 팀들 중 한 팀으로 가면 포스트시즌 판도, 나아가 월드시리즈 우승팀까지 바꿔버릴 수 있다. 특히 양키스와 메츠의 투자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MLB.com 마크 페인샌드는 “오타니는 양키스와 메츠에 가장 어울린다. 2023시즌 후 FA가 되지 않을 것이며, 에인절스의 상태를 감안할 때 현재 오타니는 역대 최고의 가치를 지닌다”라고 했다.
한편, 에인절스와 오타니는 트레이드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는다. 에인절스 수뇌부는 정중동이며, 오타니도 올스타전을 앞두고 트레이드 관련 쏟아진 질문을 피해갔다. 분명한 건 오타니가 이번 트레이드 마감일 직전 빅딜이 성사되지 않으면 다가올 겨울 메이저리그 최대 핫이슈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오타니.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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