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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사사키 로키(치바롯데 마린스)가 없으니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가 왕인 듯하다. 2년 연속 10승과 함께 투수 4개 부문에서 모두 1위 자리로 올라섰다.
야마모토는 23일(한국시각) 일본 오사카의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2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투구수 120구,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야마모토는 자신의 최고 구속 타이인 157km를 기록하는 등 일본 야구 대표팀의 '에이스'라고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투구였다. 야마모토는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안타 또는 볼넷을 내주면서 경기를 풀어 나갔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위기 상황에 몰리지 않았으며 소프트뱅크 타선을 묶어냈다.
야마모토는 5회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6회도 군더더기 없는 투구를 펼쳤다. 7회에는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은 뒤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병살타로 위기를 극복했다. 그리고 투구수 100구가 넘어간 상황에서도 마운드에 올라 8회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야마모토는 지난 시즌 18승 5패 평균자책점 1.39의 어마어마한 성적으로 '만장일치' 사와무라상을 손에 넣었다. 다승(1위)을 시작으로 평균자책점(1위), 퀄리티스타트 23회(6이닝 3자책 이하, 1위) 승률 0.783(1위), 206탈삼진(1위)를 기록하며 무려 투수 5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는 '괴물' 사사키 로키의 등장으로 '독주 체제'를 선보이지는 못했다. 그러나 사사키가 손가락 물집 증세로 이달 초 1군에서 말소된 이후 야마모토가 대부분의 지표에서 모두 1위로 올라섰다. 현재 퍼시픽리그는 야마모토의 리그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야마모토는 10승으로 퍼시픽리그에서 가장 빨리 두 자릿수 승리를 손에 넣었다. 2년 연속 10승.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도 13회로 가장 많다. 외에도 야마모토는 투구 이닝(124이닝), 탈삼진(128개)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은 1.81로 4위,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0.95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야마모토는 오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야마모토는 WBC 일정이 발표된 이후 WBC 대표팀 승선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지난해 됴코올림픽에서 한국을 상대로 5⅓이닝 동안 9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역투한 바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가장 경계해야 할 투수기도 하다.
야마모토의 '라이벌' 사사키는 1군에서 말소된 후 불펜 피칭까지는 완료했다. 그리고 당초 19일 세이부 라이온스와 3연전에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었지만, 아직 물집 상태가 완치되지 않았다. 야마모토가 사사키가 없는 기간을 틈타 어느 정도까지 격차를 벌려 놓을지 주목된다.
[일본 국가대표 시절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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