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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 이영하가 깜짝 불펜 투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선발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는데, 이영하가 불펜 투수로 나오는 배경은 무엇일까.
김태형 감독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0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이영하의 불펜 등판 소식을 전했다.
이영하는 지난해 선발 투수로 시즌을 맞았다. 하지만 11경기에서 1승 5패 평균자책점 9.80으로 극심한 부진을 겪은 끝에 불펜 투수로 보직을 이동했다. 도전은 대성공이었다. 이영하는 불펜으로 24경기에서 4승 1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0으로 활약, 가을 무대에서도 팀에 큰 힘을 보탰다.
불펜 투수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으나, 이영하는 다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돌아오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스프링캠프 때부터 선발로 시즌을 준비했다. 이영하는 올 시즌 선발로 17경기에 등판해 6승 5패 평균자책점 4.25로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가는 중이다. 그런데 이영하가 갑작스럽게 선발로 등판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두산은 후반기 로버트 스탁-이영하-곽빈-최원준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꾸렸다. 새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팀에 합류하기 전까지는 사이드암 투수 박정수를 내세울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날(23일) 서울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경기가 취소됐고, 박정수를 투입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생기면서 이영하가 불펜 '투구' 대신 마운드에 오르기로 했다.
김태형 감독은 24일 경기에 앞서 "이영하가 오늘 중간에서 대기한다. 불펜 투구 대신 던질 것이다. 미리 연습을 했는지, 갑자기 중간에 던진다고 하더라"며 "1이닝 20구 정도를 던진다. 1이닝을 20구 내로 던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껄껄 웃었다.
이영하가 불펜 투수로 등판하게 된 배경에는 과빈으로 선발 투수를 교체한 것도 비중이 있게 작용했다. 곽빈이 올해 SSG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태형 감독은 "곽빈이 SSG를 상대로 나쁘지 않다"며 "이영하는 다음주 박정수가 들어갈 자리에 투입된다. 그리고 박정수는 다시 불펜으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영하는 오는 27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등판이 유력하다.
[두산 베어스 이영하.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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